[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세계 최대 항공화물운송업체 캐세이패시픽항공은 세계 물동량 감소로 4분기 실적이 매우 우려스럽다고 밝혔다.
27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케세이패시픽의 이반 추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본사가 위치한 홍콩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특히 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화물수요가 감소하면서 항공운송업계가 예년같은 연말 성수기를 볼 수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는 지난주 전세계 항공 물동량 증가율 전망을 당초보다 낮은 1.4%로 하향 조정했다. 미국과 유럽 경제의 성장이 정체를 보이면서 전자제품과 신선식품의 출하량이 감소한 것을 이유로 들었다.
캐세이패시픽은 경기 둔화로 올해 순익이 25억달러로 6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캐세이패시픽은 항공화물과 여객 노선을 모두 갖고 있으며 지난해 화물운송이 전체 매출의 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캐세이패시픽의 주가는 42% 떨어졌다. 이는 홍콩증시 벤치마크인 항셍지수의 낙폭에 두 배 가까운 수치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