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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의 달인] 치킨집 12년이면 닭도 날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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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현지기업과 MOU 해외진출 선언…현철호 네네치킨 대표의 '鷄고집'

치킨 포장 발상의 전환
맛의 자신감, 피자로 영역확장
먹는 내내 행복한 맛 보여줄 것


[창업의 달인] 치킨집 12년이면 닭도 날아다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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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네네치킨이란 브랜드로 잘 알려진 현철호 혜인식품 대표(50ㆍ사진)가 가맹사업에 뛰어든지 12년 만에 해외 진출을 선언했다. 국내 프랜차이즈 시장에서 보여준 도전 정신과 성공 노하우를 글로벌 무대에서도 제대로 펼쳐보겠다는 각오다.


"오는 29일 말레이시아의 A기업과 해외 총판사업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할 예정입니다. 현지인들이 닭고기를 즐겨 먹고 있기 때문에 시장성은 넓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현지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현 대표는 수년 전부터 해외 각국에서 총판에 대한 여러 가지 제안을 받아왔다. 하지만 선뜻 결정을 못했다. 국내에서는 1050여개의 가맹점을 운영하는 대형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를 만들어 냈지만 해외에서의 성공 여부는 확신하기 어려웠다.


현 대표가 이번에 해외 진출이라는 새로운 도전을 결심한 것은 성공에 대한 믿음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동안 해외 시장에 대한 면밀한 분석과 검증을 거쳐 얻은 자신감이다.


◆ 발상의 전환, 네네치킨 성공신화 이끌어= 현 대표는 1999년 가맹사업에 진출, 네네치킨을 국내 프랜차이즈 업계의 대표적인 브랜드로 키웠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 피자 박스 형태의 새로운 포장 용기를 선보이고 색다른 메뉴들을 꾸준히 선보이는 등 시장을 선도해 나가려는 창조와 노력의 결과였다.


현 대표가 개발한 포장 박스는 치킨을 기본으로 소스와 콘 샐러드, 무 등 사이드 메뉴, 그리고 물론 탄산음료를 각 공간에 가지런히 놓을 수 있도록 만들었다. 별도의 상차림 없이 포장 박스 자체에서 바로 치킨을 먹는다는 콘셉트다. 기존의 치킨 포장에 대한 발상의 전환이었다.


[창업의 달인] 치킨집 12년이면 닭도 날아다닌다

"획일화된 포장 박스를 보면서 소비자 입장에서 보다 편안하게 치킨을 먹을 수 있는 디자인이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보기 좋은 외관은 물론 실용성까지 겸비하는 데 초점을 맞췄죠. 일반 치킨 포장보다 재료비가 3~4배 정도 비싸기 때문에 부담이 컸지만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만들게 됐습니다."


현 대표는 다른 브랜드와 차별화된 포장으로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가맹사업 초기 브랜드를 널리 알리고 신뢰성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는 속담이 있죠. 겉모양이 좋으면 내용도 좋다는 의미입니다. 포장뿐 아니라 네네치킨의 맛은 최고 수준이라고 자부합니다." 그의 자부심은 대단했다.


이곳에서 제조하는 모든 메뉴는 '베터딥(Batter-Dip) 공법'으로 만들어진다. 닭고기에 코팅막을 입혀 기름이 닭고기에 스며들지 않게 하는 특수 공법이다. 닭고기 고유의 육즙을 보호해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촉촉한 맛을 느낄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100% 국내산 닭고기만을 사용해 만듭니다. 베터딥 공법 외에 양념이 닭고기 속살까지 스며들게 하는 진공 텀블링 염지 공법도 사용하죠. 특히 콜드체인시스템을 통해 신선한 재료를 안전하게 생산 및 유통하고 있어 고객들이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현 대표는 끊임없는 혁신과 변화를 추구한다. 신메뉴 개발도 마찬가지다.


[창업의 달인] 치킨집 12년이면 닭도 날아다닌다

2004년 해외 식품 박람회에 참석한 현 대표는 멕시코 음식인 '또띠아'에 시선이 꽂혔다. 또띠아는 옥수수와 밀가루를 펴서 만든 빵이다. 당시 그는 '쌈' 문화와 치킨을 접목시킬 재료를 찾고 있었다. 현 대표는 한국으로 돌아와 '쌈 싸먹는 치킨'이라는 콘셉트로 또띠아 치킨을 개발, 마니아층을 중심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치킨과 파를 접목시켜 선보인 '오리엔탈 파닭'도 큰 인기를 끌었다. 파닭의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처음으로 바삭한 치킨 위에 싱싱한 파를 얹어 식감을 살리고 새콤한 오리엔탈 소스로 마무리한 파닭을 출시했습니다. 채소를 꺼려하는 어린이들이 치킨과 함께 자연스럽게 파까지 먹을 수 있게 하려는 마음으로 만들었죠. 출시된 지 6개월 만에 100만명 이상이 주문할 만큼 인기메뉴가 됐습니다."


◆ 대대적인 홍보마케팅, 브랜드 널리 알려= 현 대표는 브랜드 인지도 향상과 가맹점주들의 매출 증진을 위한 홍보마케팅에도 힘쓰고 있다. 치킨조리가 가능한 시식차를 제작해 내달부터 지사별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차에는 LCD TV와 고출력 스피커, 치킨조리가 가능한 시설이 장착돼 있다. 즉석에서 만든 네네치킨을 전국 시민들이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시식회를 준비 중이다.


또 2007년부터 유명 연예인들과 홍보모델 계약을 체결하고 TV와 라디오, 지하철, 영화관 등을 통해 홍보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MBC 인기 프로그램 '무한도전팀' 멤버들을 시작으로 그동안 여성 아이돌 그룹 티아라와 시크릿 등이 모델로 참여했다. 특히 국민MC 유재석과는 지금까지 인연을 계속 유지하고 있다.


[창업의 달인] 치킨집 12년이면 닭도 날아다닌다


"현재 유재석 쉐프와 시크릿 요정이라는 콘셉트로 TV광고가 나오고 있습니다. 유씨는 평소 이미지처럼 광고 촬영장에서도 항상 매너 있고 유쾌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의 반듯하고 건강한 이미지는 네네치킨이 추구하는 식문화와 잘 어울립니다."


현 대표는 지난해 4월 프리미엄 피자 브랜드인 '네네PIZZA'를 론칭하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상태다. 한 가게에서 치킨과 피자를 함께 취급하는 숍인숍 형태의 브랜드다. 현재 전국에 24개 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현 대표의 목표는 세계적인 외식 기업을 만드는 것이다. 네네치킨은 그 출발점이고 네네PIZZA는 그 뒤를 이을 새로운 시작이다. 전세계인들에게 사랑받는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을 만드는 게 그의 바람이다.




김대섭 기자 joas1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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