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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장경 천년 축전'이 보여준 '100년 마케팅'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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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성정은 기자]'지금 안 보면 앞으로 100년 동안 다시는 못 본다.'


이 한 마디가 사흘 동안 7만 명을 넘는 사람들을 불러 모았다.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얘기다.

27일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 조직위원회 등에 따르면, 행사가 열린 23일부터 26일까지 축전을 찾은 관람객은 7만5000여명에 달한다. 의도를 했건, 안 했건 간에 '100년 마케팅'이 톡톡히 효과를 본 셈이다.


고려대장경 간행 1000년을 맞이해 열리는 이 축전과 관련해 고려대장경을 보관하고 있는 합천 해인사는 최근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축전을 기념해 판전 내부를 공개하고 대장경 진본 2장을 공개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최소 100년 동안은 판전 내부와 진본 공개를 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고려대장경 8만1258장 가운데 단 2장을 공개하는 것인데도 짧은 시간 동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행사장을 찾은 건 '이제 100년 동안 다시는 못 본다'는 말의 힘 때문이다.


그 말의 힘은 대단했다. 불심(佛心)을 구하는 불교 신자들은 물론 고려대장경 진본을 볼 수 있는 기회를 자녀들과 꼭 함께 하고 싶은 부모들까지. 살면서 한 번 밖에 없을지도 모르는 기회라는 말이 어른이며 아이며 할 것 없이 모두를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 축전'이 열리는 경남 합천군으로 불러들인 것이다.


경남 합천군 가야면 야천리 943번지 일원에서 열리는 '2011 대장경 천년 세계문화 축전'은 11월6일까지 계속 되며,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판과 '화엄경 변상도' 등 진본 2점은 대장경 천년관 전시실에서 만나볼 수 있다.




성정은 기자 je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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