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서비스 '골든랜드', 직장인 홍보 총력전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26일 서울 삼성동 엔씨소프트 R&D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 현장.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박은지 기상캐스터가 연단에 섰다. 엔씨소프트의 신작 웹게임 '골든랜드' 홍보모델로 이날 간담회의 사회를 맡았기 때문이다. 2005년 MBC에 입사한 박은지 기상캐스터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 '댄싱 위드 더 스타'에 출연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게임과 큰 관련이 없는 기상캐스터를 홍보모델로 기용한 이유는 주로 연예인이 홍보모델을 맡는 기존 게임과 차별화를 위해서다. 웹게임의 주요 사용자인 직장인들에게 어필하겠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엔씨소프트가 최근 웹게임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는 얘기다.
27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리니지', '아이온' 등을 통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장르 절대 강자로 자리 잡은 엔씨소프트가 게임업계의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꼽히는 '웹게임' 분야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웹게임 '골든랜드' 정식서비스를 28일부터 시작할 계획이다. 이 게임은 '무림제국', '마이트앤매직 히어로즈킹덤즈'에 이어 엔씨소프트가 서비스하는 세 번째 웹게임이다.
웹게임은 엔씨소프트의 주요 매출원인 MMORPG에 비해 사용자가 많지 않지만 인터넷만 연결되면 브라우저를 통해 바로 게임에 접속할 수 있어 스마트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환경에서도 손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게임 조작법이 간단하고 오랜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게임을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직장인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엔씨소프트는 웹게임을 통해 모바일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는 전략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웹게임 라인업을 꾸준히 보강하고 있는 이유는 PC 기반 온라인게임뿐만 아니라 새로운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모바일 영역에서도 새로운 시도를 계속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설명했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도 올해 신년사에서 "대부분의 생활이 모바일 환경으로 넘어간 만큼 PC 환경에만 갇혀서는 엔씨소프트의 미래는 없다"며 "모바일 환경에서도 사랑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아이폰용 '골든랜드' 애플리케이션을 10월 중 선보일 방침이다. 이 애플리케이션은 거의 모든 게임 요소를 웹과 연동시켜 즐길 수 있도록 개발됐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마이트앤매직 히어로즈킹덤즈' 역시 스마트폰, 태블릿PC 등에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출시됐다. 모바일게임과 온라인게임의 경계를 허문 셈이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모바일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게임포털인 플레이엔씨에서 다양한 형태의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향후 지속적으로 웹게임을 선보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김철현 기자 k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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