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권해영 기자] 삼성전자가 26일 공개한 '갤럭시S2 HD LTE'의 강점은 첫째도 둘째도 화질이었다. 15분 가량 만져 본 이 제품은 사용자들에게 고화질(HD)급 영상을 경험하게 함으로써 갤럭시S2 'HD' LTE라는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가장 먼저 유튜브 홈페이지에 들어가 동영상을 재생시켜 봤다. 화질이 뚜렷하다는 느낌은 없었다. 갖고 있던 '갤럭시S'와 비교해도 눈에 띄게 뛰어나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동영상을 업로드했을 때의 상태가 좋지 않은 탓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HD 전용 콘텐츠를 담은 아이콘을 터치했다. HD 영상과 풀HD 영상 중 풀HD 영상을 클릭했다. 크기 4.65인치 해상도 1280X720인 디스플레이를 탑재함으로써 '스크린'을 자랑거리로 내세운 갤럭시S2 HD LTE의 강점이 하나 둘 나타나기 시작했다.
우선 색감이 확연하게 눈에 띄었다. 빨강, 노랑 등의 원색 뿐만 아니라 무채색도 짙은 색감을 자랑하며 눈에 들어왔다. 색감 뿐만 아니라 영상 속에 등장하는 인물이나 물체의 형체도 또렷했다. 영상 속 시계탑 위에 있는 뾰족한 침 등 미세한 부분까지도 세밀하게 구현됐다. 세계 최초로 HD 수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제품인만큼 지금까지 삼성전자에서 출시된 스마트폰 중 가장 뛰어난 화질을 자랑했다.
이밖에 전용 콘텐츠도 마련돼 있다. HD, 풀 HD 전용 영상 말고도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되는 모델에는 포트리스 게임 등이 탑재돼 있다.
속도는 얼마나 빠를 지 궁금했다. 3세대(3G) 통신서비스를 지원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S2', 4세대(4G) 통신서비스 중 하나인 와이브로를 지원하는 HTC의 '에보 4G'와 함께 비교해봤다.
LTE를 지원하는 갤럭시S2 HD LTE의 속도가 크게 앞섰다. 속도 측정 사이트 벤치비에 들어가 측정한 결과 갤럭시S2는 3.67메가비피에스(Mbps), 에보 4G는 8.55(Mbps), 갤럭시S2 LTE는 13.2 Mbps가 나왔다.
갤럭시S2 HD LTE는 이처럼 스크린과 스피드에서 모두 뛰어난 성능을 자랑했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에 고화질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빠른 속도의 통신 서비스를 지원함으로써 소비자들이 최적의 영상 환경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LTE가 지원되면 800메가바이트(MB) 영화 같은 대용량 파일을 1분25초만에 다운로드받을 수 있다. 3G에서보다 5배 빨라진 속도다. 소비자들로서는 대용량 파일을 금세 받아 고화질 대화면에서 이용할 수 있으니 영상 콘텐츠를 이용하기에 제격이다.
이 제품은 화면 비율 16:9로 110% 색재현율을 구현했다. 좌우 어디서나 또렷한 영상을 제공하는 180도 시야각 등을 제공한다. 이밖에도 1.5기가헤르츠(GHz)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했으며 1850mAh 대용량 배터리, 근거리 무선통신기술(NFC), 플래시, 800만 화소 카메라, 와이파이 a/b/g/n, 블루투스 3.0+HS 등을 지원한다. 3G, 4G 통신 칩이 모두 들어간 듀얼 밴드를 탑재해 두께는 8mm대인 갤럭시S2보다 조금 늘어난 9.5mm다.
갤럭시S2 HD LTE는 오는 10월부터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된다. 출고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90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권해영 기자 rogue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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