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서울시장 출마 선언을 한 박원순 변호사(희망제작소 상임이사)가 24일 민주당이 제시한 야권 통합 후보 경선룰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변호사는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한 후 마련된 자리에서 이같은 의사를 공식 표명했다.
민주당은 여론조사 30%, TV토론 후의 배심원평가 30%, 국민참여 경선 40%’의 룰을 제시했었다.
박 변호사는 노 전대통령 묘소 참배 후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40분가량 면담을 가졌으며 이 과정에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박 변호사는 무소속 후보의 입장에서 불리할 순 있지만 야권통합후보에는 합의가 더 중요하다는 신념을 표명했다. 경선룰을 따르는 데 대한 별도의 조건도 걸지 않았다.
그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타산하느라 시민의 기대를 저버리면 안된다"며 "안철수 원장과 합의한 정신도 이러한 새로운 변화와 시대정신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이사장도 "서울시장 선거 승리는 총선과 대선에 결정적인 힘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민주당의 경선룰을 수용해준 박 변호사에게 감사한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박 변호사를 지지하는지를 묻자 "(경선에 따라) 어떤 후보가 결정되더라도 범야권과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연대해 적극 지지할 것"이라 말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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