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후보 이란, 8강서 요르단에 충격패 탈락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문태종(전자랜드)의 3점포가 마침내 터졌다. 대회 3연패를 노리던 강력한 우승후보 이란은 어이없이 무너졌다. 남은 건 하나. 만리장성만 넘으면 꿈에 그리던 올림픽티켓을 거머쥘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허재 감독이 이끄는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일본을 가볍게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남자 농구 대표팀은 23일 중국 우한에서 벌어진 제26회 아시아남자농구선수권대회 8강서 문태종(17득점)과 오세근(15득점)의 활약에 힘입어 일본을 86-67으로 눌렀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레바논의 8강전 승자와 24일 결승 진출을 놓고 겨룬다. 한국은 개최국 중국과 맞닥뜨릴 확률이 높다. 4강전은 우승팀에게만 2012 런던올림픽 티켓이 주어지는 이번 대회의 최대 승부처다. 하지만 중국만 넘으면 16년 만의 올림픽 티켓에 성큼 다가서게 된다.
강력한 우승후보이자 21일 결선리그서 한국에 완패를 안긴 이란이 이날 8강서 요르단에 충격패를 당하며 탈락했기 때문이다. 요르단은 4쿼터 중반까지 뒤지다 마지막 5분간 골 폭풍을 몰아치며 대역전극을 펼쳐 88-84로 승리했다. 이란의 NBA 멤피스 그리즐리스 출신 센터 하메드 하다디가 27득점 14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막판 위기를 넘기지 못했다.
이에따라 4강서 중국을 이기더라도 결승에서 또다시 껄끄러운 상대 이란을 만나야 했던 한국은 만리장성만 넘으면 목표로 한 우승까지 넘볼 수 있게 됐다.
이란에 충격의 완패를 당했던 한국은 일본전서 다시 전열을 재정비했다. 무엇보다 외곽포 실종으로 허재 감독의 속을 태웠던 문태종이 이날은 3점포 5개를 폭발하며 대표팀의 숨통을 틔였다. 여기에 조성민까지 외곽포 행진에 가세했고 하승진도 14점으로 힘을 보탰다. 3점슛은 모두 11개가 터졌다.
스포츠투데이 조범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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