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포에버 21' 창업 장도원씨 부부 美 부자 88위

시계아이콘01분 4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순재산 4조2470억..1위는 18년째 빌 게이츠 <포브스>

'포에버 21' 창업 장도원씨 부부 美 부자 88위 '미국 400대 부자' 리스트에서 '포에버 21'의 장도원ㆍ장진숙 부부가 재산 4조2470억 원으로 88위에 이름을 올렸다.
AD


[아시아경제 이진수 기자]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가 선정해 온라인판으로 21일(현지시간) 발표한 '미국 400대 부자' 리스트에 패스트 패션 브랜드 '포에버 21'의 장도원(56)·장진숙(48·결혼 전 이름 김진숙) 공동 창업자가 88위로 이름을 올렸다.

포브스에 따르면 장씨 부부의 순재산은 36억 달러(약 4조2470억 원)로 세계 억만장자 순위로는 540위다.


빌 게이츠(55)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는 590억 달러로 1위에 올라 1994년 이후 18년째 미국 최고 부호 자리를 지켰다.

포에버 21 최고경영자(CEO)인 장도원씨는 1981년 장진숙씨와 함께 미국으로 이주해 1984년 로스앤젤레스의 한인타운에 첫 매장을 열었다. 같은 해 포에버 21은 매출 70만 달러를 기록했다.


포에버 21은 이후에도 폭발적인 성장세를 구가해 현재 세계 곳곳에서 480개 매장, 인력 3만4000명을 거느리고 있을 정도로 컸다. 올해 매출은 35억 달러로 예상된다.


포에버 21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출시 속도다. 특정 패션이 시들해지기 전 그로부터 돈을 벌어들이기까지 기껏해야 9개월밖에 안 걸린다. 과거 판초가 다시 유행하기 시작했을 때 매장에 진열되기까지 걸린 시간은 겨우 45일이었다.


장진숙씨는 수석 바이어로 패션의 흐름에 주목한다. 포에버 21 본사가 자리 잡은 로스앤젤레스에서 유행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이 어떤 옷을 입고 다니는지 관찰하고 이따금 해외로 나가 패션 동향도 살핀다. 새로운 스타일이 포착되면 스케치나 샘플을 재빨리 로스앤젤레스의 제조업체로 보낸다.


포에버 21의 상품 중 상당수가 로스앤젤레스에서 만들어진다. 신상품이 매장에 진열되기까지 걸리는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는 것은 로스앤젤레스의 노동력 덕이다. 인기 상품의 경우 1주만에 선보이기도 한다. 매장은 상품이 눈에 쉽게 띄도록 설계됐다. 많은 창, 보조 조명에 슈퍼마켓의 카트 같은 역을 해주는 대형 백도 구비돼 있다.


고객은 값이 싸지만 끊임없는 변화로 싫증나지 않는 옷을 원하는 '꽃띠 짠순이'들이다.


문제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공장 근로자들이 보너스나 초과 근무 수당 없이 최저 수준도 안 되는 임금으로 일했다며 포에버 21를 제소한 적이 있다. 다른 업체 디자인을 베낀 혐의로 50차례 정도 고소당하기도 했다.


가족기업으로 운영되는 포에버 21에서 남편 장도원씨가 총괄 경영을, 장진숙씨는 판매를, 큰 딸 린다 장이 마케팅을, 작은 딸 에스터 장이 비주얼 디스플레이를 담당한다.


장씨 부부가 미국으로 건너갔을 당시 그야말로 무일푼이었다. 이들이 저비용·무부채에 집착한 것은 그때 비롯된 습관이다. 포에버 21의 임원들은 출장시 항공기 이코노미석을 이용하고 호텔 객실도 함께 쓴다. 서류 클립 재활용은 기본이다.


부부는 새벽 5시 예배에 꼭 참석하는데다 포에버 21 쇼핑백에 요한복음 3장 16절을 새겨 넣을 정도로 독실한 장로교인이다.


장씨 부부는 포브스가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2커플' 리스트에도 랭크된 바 있다. 부인 장진숙씨는 미국에서 자수성가한 억만장자 여성 6명 가운데 한 사람이기도 하다.


'포에버 21' 창업 장도원씨 부부 美 부자 88위 빌 게이츠 MS 창업자는 재산 590억 달러로 1위에 올라 1994년 이후 18년째 미국 최고 부호 자리를 지켰다.


이번 리스트에서 2위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오마하의 현인'이라는 별명을 지닌 투자업체 버크셔 해서웨이의 워런 버핏(81) 회장이 차지했다. 그의 재산은 390억 달러로 추산됐다. 그러나 버핏의 자산은 지난해보다 60억 달러나 줄어 게이츠와 격차가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오라클의 래리 엘리슨(67) CEO는 지난해보다 60억 달러 증가한 330억 달러로 3위에 올랐다. 이어 에너지 기업 코크 인더스트리스에서 회장과 부회장을 각자 맡고 있는 찰스 코크(75)와 데이비드 코크(71) 형제가 각각 재산 250억 달러로 공동 4위를 차지했다.


세계 최대 슈퍼마켓 체인 월마트를 창업한 월튼가(家)에서는 10위권 내 부자를 3명 배출했다. 창업자인 고(故) 샘 월튼의 며느리 크리스티 월튼(56)이 245억 달러로 6위를, 샘의 아들과 딸인 짐 월튼(63)과 엘리스 월튼(61)이 각각 211억 달러와 209억 달러로 9위·10위를 장식했다.


올해 리스트에서 특기할만한 점은 헤지펀드 업계의 거물 조지 소로스(81)가 금과 주식 투자 등으로 짭짤한 수익을 올려 7위에 랭크되면서 처음으로 '톱10'에 진입했다는 점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