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 유럽 부채위기 피해 금 투자에 매진할 것"
[아시아경제 조윤미 기자] 금값이 내년까지 온스당 250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내년 금값이 2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한 가운데 투자자들이 최근 유럽 부채위기를 피해 금 투자에 매진할 수 있다는 전망에 250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예상이 나왔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1일 일부 은행가, 무역가, 투자자들이 금값이 온스당 최대 2000달러를 넘어설 것이란 전망과 더불어 2500달러를 넘어설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금값이 올 들어 30% 오르고, 지난 10년간 600%가 올랐음에도 더 오를 수 있다는 이야기다. 금값은 9월 초 1920달러로 최고를 기록한 이후 이날 오전 10시 현재 온스당 1804.5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앞서 20일(현지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런던금시장협회(LBMA) 연례 콘퍼런스에 참석한 시장관계자들 역시 "금값이 내년 2268달러까지 오를 것"이라고 전망하며 "금 수요 증가에 따라 금값은 더 오를 것"이라고 밝혔다.
클레이모어투자의 솜 사이프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향후 12개월 안에 금값이 온스당 2500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헤지펀드 대부 존폴슨이 이끄는 폴슨앤컴퍼니, 그린라이트 캐피탈 등 해지펀드들이 최근 금융시장의 혼란을 피해 금 투자에 더욱 열을 올릴 것이라고 FT는 전했다.
이와 함께 헤지펀드 투자자들은 유로존 부채 위기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금에 투자가 몰려 금값은 가파르게 오를 것이란 전망도 내놨다.
그러나 일부 경제학자들은 금값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최근 몇 주간 급락이 너무 심한 것에 대해 우려를 표하며 향후 몇 달 내 금값은 온스당 1600달러 이하로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이들은 "중국, 인도를 비롯해 독일 등 세계 전역에서 금에 대한 수요 증가는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확신하며 금값의 상승을 예견했다.
조윤미 기자 bongbong@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