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황금라인'이라 불리는 서울지하철 9호선 1단계 구간이 개통된지 올해로 2년째다. 김포공항역에서 한강 남쪽을 따라 강남 신논현을 잇는 지하철 9호선의 개통은 이 일대 부동산 시장에도 호재로 작용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의 조사에서도 지하철 9호선이 개통된 이후 주변 집값이 평균 11.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같은 시기에 입주한 반포 래미안퍼스티지 아파트 전용면적 85m²는 2009년 7월 입주 당시 매매가가 12억9000만원이었지만 최근에는 14억원까지 뛰었다.
이처럼 길이 뚫리게 되면 수도권이나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돼 주거 선호도가 높아진다. 출퇴근 시간이 짧아지는데다 편의시설에 대한 접근성이 좋아져 주변지역의 개발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히 교통여건이 개선되면 자연스레 인구 유입이 늘고 개발이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이는 만큼 분양시장을 활성화 시킬 개발 호재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먼 미래의 교통호재까지 모두 주목해선 안 된다고 조언한다. 계획만 있을 뿐 실제 실현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고 넘어야 할 장애물도 많기 때문이다. 특히 중간에 좌초되거나 사업이 길어지게 되면 긴 시간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올 하반기부터 내년 상반기까지 수도권에도 다양한 길이 뚫린다. 10월 개통을 앞두고 있는 신분당선 연장선과 인천 서해와 한강을 잇는 경인 아라뱃길을 비롯해 12월 분당과 기흥을 잇는 분당선 연장구간, 내년 상반기 오이도에서 송도를 잇는 수인선 등이 최근 개통을 앞두고 있는 대표적인 교통망이다.
◆ 10월,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
강남과 판교, 분당을 잇는 신분당선 연장선이 다음 달 개통을 앞두고 있다. 신분당선 연장구간은 총 길이 12.8㎞(차량기지 포함)로 신분당선 강남~정자 노선이 내년 개통하는데 이어 향후 2016년까지 광교신도시를 연결한다. 신분당선 연장선의 1단계 노선이 개통하면 강남에서 정자까지 16분이면 도달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동양건설산업은 오는 11월 정자동에 총 174가구로 구성된 오피스텔을 분양한다. 이 단지는 전용면적 84㎡의 단일면적으로 이루어져 있다. 단지 인근으로 상업지구가 발달되어 있어 생활여건이 편리하며 신기초, 정자중, 한솔고 등의 많은 학교가 밀집하고 있어 교육여건 또한 뛰어나다.
◆ 10월, 경인 아라뱃길 개항 (한강 ~ 서해)
한강과 서해바다를 연결하는 친환경 친수공간인 경인 아라뱃길은 오는 10월 개항할 예정이다. 뱃길을 따라 주변이 친환경 문화·레저·관광 공간으로 개발되어 한강 못지않은 시민들의 휴식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쌍용건설은 10월중 강서구 염창동 웅지·오성·염창연립주택을 재건축한 아파트 152가구 중 53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9호선 증미역까지 도보로 5~7분 거리에 있다. 또 목동, 여의도, 마포 등이 가까워 향후 발전 가능성이 큰 역세권 지역으로 평가 받고 있다.
◆ 12월 분당선 연장선(죽전~기흥)
분당선 연장(오리~수원) 복선전철 건설사업은 왕십리~수원을 연장 건설하는 광역전철망으로 성남시 오리역에서 용인 죽전, 구성, 기흥 등을 거쳐 수원역까지 이어지는 약 19.5㎞의 광역철도이다. 이 전철로 인해 수도권 서남부 도시철도망 연계수송체계 구축 및 용인시민들을 위한 편의를 제공함은 물론 지역개발 촉진 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포스코건설이 오는 하반기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신갈동 86번지 신갈주공아파트를 재건축 해 '신갈 더샵'을 공급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26층 총 8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64~132㎡ 총 612가구 중 51가구가 일반분양된다. 경부고속도로 및 용구대로 등을 이용할 수 있다. 교육시설로는 신양초, 관곡초, 신갈중, 기흥중, 구갈중, 기흥고 등이 인접해 있다. 올 12월 완공되는 분당선 연장선 기흥역과 가까이 있어 서울 강남역까지 35분이면 도달이 가능하다.
◆ 2012년 6월 수인선 복선전철 1차(오이도~송도)
수인선 오이도~연수~송도를 잇는 1차 사업이 2012년 6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상세 구간은 '오이도~달월~월곶~소래~논현택지~논현~남동~승기(원인재, 인천1호선)~연수~송도' 등이다. 특히 수인선은 여객기능은 물론 경부선과도 직결선을 갖춰 화물열차 운행에 대비해 화물 운반도 가능한 노선이다.
대우건설은 인천시 남동구 논현동에 '논현 2차 푸르지오 시티'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7 ~지상 20층 규모로 전용면적 20~63㎡로 총 771실로 구성돼있다. 현재 17만4000천여명이 일하고 있는 인천 남동산업단지 내 위치해 있어 많은 배후수요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남동공단 내에는 2002년 이후 개발된 오피스텔이 없어 완공 시 지역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12년 개통예정인 수인선 (오이도역 ~ 송도역) 남동역과 200m 거리에 위치해 있다.
포스코건설은 송도국제도시 5공구 Rc3 블록 송도더샵그린스퀘어 아파트를 분양 중이다. 지하 2층~지상 42층 총 12개 동 규모 전용면적 64~125㎡ 1516가구로 구성돼 있다. 송도지역 최초로 9%대의 건폐율이 적용되며 동간 거리를 최대 185m까지 확보했다. 인천지하철 1호선 지식정보단지역의 이용이 가능하다. 해송초등, 해송중, 해송고등학교가 가깝다.
조민서 기자 summe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