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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페이스] 신시아 캐롤 앵글로 아메리칸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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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도 원자재 수요는 계속될 것"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강하고 억센 이미지의 광산업계에서 보기 드문 여성 최고경영자(CEO). 영국 광산업체인 앵글로 아메리칸의 신시아 캐럴 CEO는 그 이력 하나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는 인물이다.


그는 대학에서 지질학을 전공하고 캐나다 광산업체 알칸에서 재직할 때 미국·아일랜드 등으로 옮겨다니며 근무한, 열정으로 똘똘 뭉친 경영자다. 700억달러짜리 대형 인수·합병(M&A) 제안을 거절했을 정도로 배짱도 두둑하다.

[글로벌 페이스] 신시아 캐롤 앵글로 아메리칸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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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럴은 최근 파이낸셜타임스(FT)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이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중국을 비롯한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상품에 대한 수요는 계속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는 "상품 가격이 장기간 하락세를 보일 수도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캐럴은 "중국의 수요는 지구상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며 다른 신흥국가들의 수요도 있다"면서 "인도도 아직 충분한 발전용 석탄을 얻을 수 없다"고 말했다.


석탄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글로벌 광산업체들의 주가는 부진하다. 캐럴은 이에 대해 "업계의 문제라기보다는 금융시장의 변동성과 불안정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한동안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렇지만 그는 연말께는 변동성이 누그러질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내다봤다.

캐럴은 또 원자재 가격은 무제한으로 오를 수 없으며 서서히 하락하는 시기가 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프리카 잠비아를 예로 들며 광산업 국유화에 대한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잠비아는 40여년 전 구리 광산을 국유화했다. 그 결과 잠비아의 구리 생산량은 국유화 이전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고 따라서 구리 채굴 업체들은 잠비아를 외면할 수밖에 없다고 그는 지적했다.


캐럴은 1978년 뉴욕 스키드모어 대학교에서 지질학 학사, 1982년 캔자스 대학에서 지질학 석사를 각각 취득했다. 그는 1982~1987년 미국의 석유화학기업 아모코에서 석유 지질학자로 근무하며 콜로라도·알래스카·와이오밍·유타주 등에서 석유 및 가스 탐사 작업에 참여했다.


1988년에는 캐나다 광산업체 알칸으로 자리를 옮겼다. 여기서 그는 18년 동안 근무하며 알칸 프라이머리 메탈의 사장 겸 CEO 자리에까지 올랐다. 그는 바쁜 시간을 쪼개 1989년에는 하버드 대학에서 경영학 학사(MBA) 과정을 수료하기도 했다.
앵글로 아메리칸은 2006년 10월 캐럴을 새로운 CEO로 선임해 업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앵글로 아메리칸 역사상 첫 외부인 CEO였다. 캐럴은 2007년 1월 앵글로 아메리칸 이사진에 합류했고, 두 달 뒤 50세의 나이로 타라 트라하의 뒤를 이어 CEO 자리에 올랐다.


2009년 6월에는 영국 광산업체 엑스트라타의 700억달러 M&A 제안을 앵글로 아메리칸의 가치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다며 거절하는 대범함을 보여줬다.


그해 미국의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는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셰일라 베어 미국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의장, 인드라 누이 펩시코 CEO에 이어 캐럴을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4위에 지명했다. 같은 해 포천은 그를 글로벌 여성 리더 1위에 선정했다.




박병희 기자 nut@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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