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앨리슨 소유···138m 크기에 가격 3억7700만달러
MS에 대한 견제감, 옥토퍼스보다 더 크게 요구
[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래리 앨리슨 오라클 회장은 IT업계의 거물이자, 뉴스 메이커, 괴짜로 불리는 인물이다.
1977년 오라클을 창립해 데이터베이스 관리 시스템(DMBS) 부문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구축해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회장과 함께 실리콘밸리가 탄생시킨 스타 최고경영자(CEO)로 불린다.
세계 갑부 순위에서도 한 때 두 사람이 1, 2위를 다툴 정도였던 그는 올초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가 발표한 세계 갑부 순위에서 앨리슨 회장은 395억달러의 재산으로 5위에 올라 여전히 만만치 않은 재력을 과시하고 있다. 그의 재산은 지난 1999년 회사로부터 이후 월급이나 보너스는 받지 않은 대신 스톡옵션을 챙겨 이뤄낸 것이다.
그는 사업에 대한 뛰어난 능력 못지않게 일탈적인 행동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취미가 비행기 조종인 앨리슨 회장은 소련의 주력 전투기였던 미그기를 소유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 부자들이 애용하는 애마 ‘걸프스트림 V’(3800만달러, 456억원)을 타고 미 전역을 돌아다닌다.
여기에 앨리슨 회장의 또 다른 취미가 바로 요트다. 미국과 호주에서 열리는 세계 요트대회에 꼬박꼬박 참가하고 회사 이름을 딴 요트에 거금을 쾌척하는 일도 마다하지 않는다. 지난 2003년 열린 아메리카컵 요트대회에 앨리슨 회장은 대회에 참가한 미국의 ‘오라클 BMW’호의 스폰서를 맡아 무려 8500만 달러(당시 환율 기준 약 1000억원)을 투자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일본을 좋아해 자신의 요트에 ‘사쿠라’라는 이름을 지어줬기도 했고, 샌프란시스코 금문교가 보이는 지역에 1억달러를 들여 건설한 그의 저택은 일본식 정원과 가구들로 유명하다.
이러한 앨리슨 회장은 미디어 업계의 거물급 인사인 데이비드 게펜과 공동으로 메가 요트 ‘라이징 선(Rising Sun)을 소유하고 있다. 지난 2004년 건조된 라이징 선은 영원한 경쟁자인 MS와의 기싸움 때문에 만들어졌다는 사실로 유명하다.
MS의 2인자이자 마이크로소프트사의 공동 창업자인 폴 알렌도 역시 요트광이었는데, 그는 2003년 126m 길의 초호화 요트인 ‘옥토퍼스(Octopus)’를 구입한다. 당시 건조비용이 2271억원에 달했던 옥토퍼스를 구입한데 대해 앨리슨 회장이 발끈했고, 자신은 옥토퍼스를 능가하는 요트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것이다. 주문도 “옥토퍼스보다 크고 훌륭하게”로 아주 간단했다고 한다. 이로 인해 당초 120m로 건조될 계획이었던 라이징 선은 옥토퍼스보다 더 큰 138.4m로 변경됐다.
3억7700만달러를 투자해 독일 뤼르센 조선소에서 건조된 라이징 선은 2004년 론칭 직후 옥토퍼스를 누르고 그해 세계에서 가장 크고 비싼 요트의 자리에 올라 앨리슨 회장을 만족시켰다는 후문이다.
내부 생활 공간 면적이 8000㎡를 초과하는 라이징 선은 5개층에 82개의 객실을 갖추고 있으며, 자쿠지와 스파, 사우나, 체육관에 대형 스크린을 설치하는 등 편의성도 갖췄다.
2개의 헬리콥터 패드가 설치돼 헬기 이착륙 및 보관이 가능하며, 헬기가 없을 때에는 농구 코트로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잠수함 적재 공간도 갖춰 해저 여행 또는 레포츠도 즐길 수 있으며, 육지로 이동할 수 있는 소형 보트도 실려 있다.
45명의 승무원이 요트 관리를 담당하는 라이징 선은 MTU 20V 8000 M90 디젤엔진 4기가 설치돼 3만6000의 출력으로 최대 28노트, 통상 26노트로 항해한다.
지난 2007년 리모델링을 단행해 내부 인테리어가 한층 고급스러워 진 라이징 선은 요트산업 전문 사이트인 ‘슈퍼요트닷컴’(www.superyachts.com)이 선정한 ‘2010 최고의 요트’에 7위에 올라, 미국인이 소유하고 있는 가장 비싼 요트라는 위상을 유지하고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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