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거래일 동안 30% 급등··· 공모가 회복 상승세 이어가
[아시아경제 송화정 기자]차이나 디스카운트로 국내 상장 이후 줄곧 부진을 면치 못했던 중국기업 완리인터내셔널이 최근 공모가를 회복하며 연일 강세를 보여 주목된다.
14일 완리는 전거래일 대비 4.43% 상승한 485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동안 30% 넘게 오르며 연일 신고가를 기록하고 있다.
완리가 공모가를 회복한 것은 상장한 지 약 3개월이 지난 7일. 그동안 완리는 차이나 디스카운트의 최대 피해자였다. 회계문제로 지난 3월 거래가 정지된 중국고섬 사태가 눈덩이처럼 커지면서 파장이 다른 국내 상장 중국기업들을 덮쳤고 사태 이후 처음으로 상장하는 중국기업이었던 완리도 이를 피해갈 수 없었다.
공모가는 희망밴드의 최하단으로 결정됐고 공모 청약에서 실권주가 발생했다. 상장 후 주가는 줄곧 하락곡선을 그렸고 상장 한 달 만에 2000원대로 떨어지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최근 분위기가 바뀌고 있다. 중국기업들이 차이나 디스카운트에서 서서히 벗어나고 있는 가운데 완리는 가장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그동안 중국기업이라는 그늘에 가려져 있던 완리의 상대적 강점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완리는 건축용 외벽타일 전문업체로 전국적 판매망을 보유하고 있다. 외벽타일의 경우 한국과는 달리 중국에서는 경제 발전, 농촌 개발 등으로 인해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성장 전망이 밝다.
손만승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중국은 선진국의 경기불황으로 수출이 한계에 부딪히면서 내수를 부양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이미 가전하향, 자동차보조금 지급 등으로 소비를 진작시켰던 중국의 다음 카드는 주택건설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완리를 중국 주택건설 최대 수혜주로 꼽았다.
송화정 기자 yeekin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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