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8월 전국 65곳 사업장 중 36곳 순위내 마감, 광주 ‘백전백승’
[아시아경제 배경환 기자] 지난 7~8월 분양에 나선 사업장 총 65곳 가운데 36곳이 순위내 마감을 기록했다. 비수기로 불리는 여름시장에서 건설사들이 ‘반타작’ 이상의 성적을 거두며 비교적 선방했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14일 금융결제원과 업계에 따르면 7월과 8월에는 전국 총 65곳에서 청약이 진행됐다. 이 가운데 절반이 넘는 36곳에서 3순위내 모두 주인을 찾았다. 특히 순위내 마감을 기록한 36곳 중 29곳이 지방에 집중됐다. 서울에서는 SH공사의 신정동 4개 단지(총 47가구)를 제외한 단 3곳에 불과했다. 하반기에도 수도권보다는 지방 분양시장이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다.
◇광주·부산… 비수기 ‘대박’
7월에는 전국 32개 사업장에서 청약이 실시됐다. 이 가운데 20곳에서 순위내 마감을 기록했다. 특히 광주와 부산의 활약이 돋보였다. 광주의 경우 청약에 나선 사업장 7곳 모두 순위내 마감돼 여름 비수기를 무색케했다.
광주 남구 주월동에 위치한 ‘광주주월 이지더원 3단지’에서는 113가구 모집에 2905명이 몰리며 85대 1을 기록했다. 이지더원의 경우 앞서 분양된 1단지와 주상복합에서도 순위내 물량을 모두 털어내며 브랜드 가치를 높였다.
총 7개 사업장이 청약에 나선 부산에서는 6곳이 순위내 마감됐다. 수영구 민락동 ‘더샵 센텀포레’는 총 568가구의 대규모에다 59~154㎡의 다양한 평면을 선보였음에도 모두 1순위에서 청약을 완료했다. 43가구를 모집한 84㎡A형의 경우 8200여명이 몰리며 191대 1이라는 기록적인 청약률을 보였다. 11가구를 내놓은 84㎡B형에서도 1400여명이 몰려 126대 1을 기록했다.
7월 최대 물량으로 꼽힌 기장군 정관면 ‘정관신도시 2차 동원로얄듀크’ 1231가구 역시 3순위에서 남은 물량을 모두 털어냈다. 지리적 이점에다 인기가 높은 중소형(59~84㎡)으로만 공급해 수요층 끌어내기에 성공했다는 분석이다.
광주와 부산은 8월에도 분위기를 이어갔다. 광주의 경우 5개 사업장 모두 순위내 마감을 기록했고 부산 역시 2곳에서 3순위내 마감됐다. 광주 광산구에서 분양에 나선 ‘수완지구 골드클래스(565가구)’는 204가구를 모집한 59㎡에 1394명이 몰려 10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8월 부산 최대 물량인 ‘구포 동원로얄듀크 비스타(977가구)’는 73~99㎡의 중소형으로만 공급해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지방 쏠림현상 ‘뚜렷’
7~8월 순위내 청약 마감 사업장을 살펴보면 지방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순위내 사업장 80% 이상이 지방에 몰린데다 전체 사업장으로 살펴봐도 65곳 중 50여곳이 지방 사업장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의 경우 7월에는 지방 못지 않게 호조세를 보였다. 서울 마포구에서 분양한 ‘신공덕 아이파크’는 66가구 모두 순위내 마감을 기록했고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 SK VIEW’도 63가구 모두 주인을 찾았다. 성북구 삼선동 ‘SK VIEW’는 순위내 물량털기에 실패했다. 그러나 238가구 가운데 잔여가구는 5가구에 불과했다.
하지만 8월 들어 경기와 인천 등은 주춤했다. 2개 블록에서 분양된 ‘인천 청라 힐스테이트’는 총 270여가구 모집에 단 1명만 청약에 나섰다. 안양시 ‘석수 하우스토리’ 125가구도 6명만이 신청해 대부분의 물량이 미분양으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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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의 경우 대구에서는 오랜만에 신규분양이 모습을 보였다. 극동건설이 중구 남산동에 내놓은 ‘웅진 스타클래스 남산’은 910가구 가운데 800가구 이상을 순위내 마감했다. 분양 비수기에다 미분양의 무덤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90% 물량을 순위내 털어 지방시장 열기가 하반기로 이어지는데 일조했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팀장은 “7~8월 비수기에는 지방 사업장들이 저렴한 분양가를 내세워 좋은 결과를 얻어갔다”며 “다만 상반기 분양물량의 경우 지방이 수도권을 훨씬 앞선 탓에 추석 이후 하반기에는 지방시장이 숨고르기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배경환 기자 khb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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