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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이후 투자전략..□□에 신경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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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 큰 장세 여전할 것..다음주 유로존 이슈에 주목
투신 선호 높고 외국인 매도 부담 적은 종목으로의 접근 유효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추석연휴 휴장을 앞두고 9일 코스피는 사흘 만에 하락, 1810선으로 밀렸다. 미국·유럽발 이슈들이 연일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상황에서 휴장으로 인해 빠른 대응이 어렵다는 부담감이 '팔고 가자'는 공감대를 만들었다.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거래도 저조했다. 거래량은 3억2809만주, 거래대금은 5조4502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26일 이후 10거래일만의 최저치다.


역사적으로도 코스피는 추석 연휴 직전 거래일 변동성을 크게 줄였다가, 연휴 이후 첫 거래일에는 거래량과 등락폭이 함께 커지는 경향을 보였다. 해외 증시의 영향을 크게 받는 코스피의 특성상 연휴 기간에 반영되지 못했던 해외 재료들이 한꺼번에 반영되면서 코스피가 크게 출렁이기 때문이다.

박중섭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1990년부터 지난해까지 추석 연휴 직전 거래일의 코스피 등락률(전일대비) 표준편차는 1.16, 거래량은 97.25%이지만 연휴 직후 거래일의 표준편차는 2.44, 거래량은 107.01%로 크게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1990년 이후 전거래일을 기준으로 한 등락률의 표준편차가 1.76이라는 것을 감안하면, 연휴를 전후한 등락률 차가 더욱 뚜렷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이번 추석 연휴 이후 코스피의 출렁임이 아래쪽으로 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리스 관련 리스크가 연휴 기간 동안 더욱 확대될 수 있고, 8일(현지시각)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발표한 경기부양책의 긍정적인 효과 역시 연휴 동안 잦아들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곽병열 유진투자증권 스트레티지스트는 "다음주 중요한 유럽이슈가 집중돼 금융시장의 변동성 장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미국의 정책투여 기대감에도 불구하고 유럽 재정위기 재발에 대한 경계감은 완전한 추세복귀를 제약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확인해야 할 변수들은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리스크 고조 ▲15일 222억유로 규모의 이탈리아 국채만기 도래 ▲18일 유로존 최대 지분국인 독일의 지방선거 등으로 여전히 많다. 특히 iTraxx지수, TED스프레드 등 유럽의 신용지표들이 여전히 재정위기 전염효과를 나타내고 있다는 점도 경계할 부분으로 지적됐다.


따라서 리먼사태 이후 국면과 유사한 변동성 장세가 추석 연휴 이후에도 1~2개월 이상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곽 스트레티지스트는 철강, 조선, 건설 업종의 비중확대 전략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당분간은 투신 선호가 높고 외국인 매도 부담이 적은 자동차 및 부품, 음식료, 담배, 보험 등의 종목이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김중원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증시 급락으로 국내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자금이 유입 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당분간 투신 선호가 높은 업종과 산업의 종목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달 중순 이후 남유럽 국가들의 국채 만기가 순조롭게 마무리되고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시장기대를 충족하는 통화정책이 제시될 경우 조선, 은행 등 외국인 선호가 높은 종목에 관심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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