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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개봉한 <통증>@thepained은 정말이지 ’권상우의 하이킥! 짧은 혀의 역습’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곽경택 감독은 아예 영화 속 대사에 권상우의 ‘짧은 혀’를 언급하면서 정면 승부수를 띄우는데요. 배우로서의 평가보다는 온갖 사건과 뉴스 속에 더 많이 뒹굴던 권상우의 몸에 붙은 묵은 딱지가 비로소 시원하게 떨어져 나가는 느낌입니다. 통증을 느끼지 못하는 남자로 등장하는 그는 마치 신생아의 새 살을 얻은 양 예민하면서도 동물적인 연기를 보여주는군요. 약간 순화 된 버전의 <똥파리> 같다고 나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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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칸 국제영화제를 술렁이게 만든 김기덕 감독의 자전적 영화 <아리랑>의 실체가 궁금했던 분들이라면 주목하세요. 오늘 9월 8일부터 21일까지 CGV무비꼴라쥬@MovieCollage에서 열리는 ‘김기덕 특별展’에서는 개봉 미정 상태인 <아리랑>을 특별 프리미어로 선보입니다. <비몽>을 마지막으로 이 고독한 시네아스트가 홀로 ‘숨’을 내쉬었던 ‘빈집’에서의 ‘시간’, 어쩌면 이 영화를 극장에서 볼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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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2일 개봉을 앞두고 <도가니>@dogani2011(twitter.com/dogani2011)가 첫 선을 보였습니다. 청각 장애인 아동들을 교장과 교사가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충격적 실화를 바탕으로 한 작품이지만 <도가니>는 분노에 떨며 흥분하는 일회적 소동 대신 아이들의 손을 끝까지 놓지 않고 묵묵히 전진하는 것으로 인간 사이의 작은 믿음 하나를 완성해냅니다. 특히 미술 교사 역의 공유는 눈에 힘을 주지 않고도 강한 드라마를 전달하는데요. 경찰 진압에 눌려 쓰러진 공유의 눈, 그 눈은 <살인의 추억> 송강호의 마지막 클로즈업에 비견할만합니다.
ㄴRe @una100 공유와의 ‘인터뷰 100’은 개봉 주에 풀어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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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6일부터 14일까지 열리는 제 16회 부산국제영화제 @busanfilmfest가 8일 기자회견을 통해 구체적인 그림을 펼쳐 놓았는데요. 10월 27일 개봉을 확정한 이정향 감독, 송혜교 주연의 <오늘>과, 이와이 슈운지 감독, 아오이 유우 주연의 <뱀파이어>와의 학수고대하던 만남도 드디어 이루어지게 되었습니다. <10 아시아> @10asia_도 특별한 부산 행 준비 운동을 기획하고 있으니 기대해주세요. 그나저나 올해부터 부산국제영화제의 약자가 PIFF에서 BIFF로 바뀐 건 아시죠? 소는 부산이 키우겠습니다. 저희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여러분은 영화를 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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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즈 야스지로가 그리운 걸 보니, 가을입니다. 9월 15일부터 10월 2일까지 서울아트시네마@seoulartcinema에서 열리는 이번 오즈 야스지로 회고전에는 인생의 절기로 치자면 가을과 겨울에 해당하는 그의 후기작 14편이 상영됩니다. <오차즈케의 맛>, <동경이야기>, <만춘> 등을 비롯해 <가을햇살>, <꽁치의 맛>, <안녕하세요> 등의 컬러 영화까지 만날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이기도 하구요. 마지막 흑백 영화였던 <동경의 황혼>(18일)의 상영 후에는 영화평론가 허문영의 강좌도 마련되어 있고 <태어나기는 했지만>, <동경이야기> 등 6편의 영화는 무료로 상영된다고 하네요. 인생에 대해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와 함께 보면 좋을 겁니다. 오즈의 영화는 단 한 편만으로도 당신들을 밤새워 술잔 기울이게 만들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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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아시아 글. 백은하 기자 o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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