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당분간 투신 선호가 높은 자동차와 부품, 음식료 등의 종목이 강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9일 HMC투자증권 김중원 연구원은 "한국 기업의 투자매력을 검증하는 외국인 투자자와 국내 기관 투자자 사이 운용 성향 차이로 선호 업종과 선호 산업의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수익증권 자금 유입 구간에서는 투신 선호가 높은 업종이 유리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최근 증시 급락에 따라 국내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자금이 유입되는 점을 고려할 때 투신 선호가 높고 외국인 매도 부담이 적은 자동차와 부품, 음식료 및 담배와 보험 종목의 상대적 강세가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8월초 이후 최근까지 주식형 수익증권 설정잔액은 2조255억원 증가했다. 하지만 같은 기간 국내투신은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9514억원만을 순매수 해 아직 추가 매수여력이 존재하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저금리 기조 장기화와 부동산 시장 침체로 마땅한 투자처가 부재한 만큼 국내 자금은 지수가 크게 상승하기 이전까진 주식형 수익증권으로 꾸준히 유입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최근 1개월 동안 국내 투신은 유틸리티, 소비자서비스, 자동차 및 부품, 음식료 및 담배와 통신서비스 순으로 순매수했다. 반면 조선, 반도체, 은행, 증권과 디스플레이 순으로 순매도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은행, 디스플레이, 반도체, 조선과 증권 순으로 순매수한 반면 소비자서비스, 건설, 소프트웨어, 유틸리티와 금속 및 광물 순으로 순매도를 기록했다.
김 연구원은 "투신의 매수 여력이 존재하는 기간 동안 외국인 매도 부담이 적고 투신선호가 높은 종목이 강세일 것"이라며 "다만 대외발 악재가 완화돼 안전자산 선호가 약화될 경우 외국인 선호가 높은 하드웨어, 조선과 은행 산업의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투신 선호가 높은 종목으로는 현대차, 한국타이어, KT&G, 현대해상 등을 추천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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