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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가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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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가수다’가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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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우리들의 일밤> ‘나가수’는 한때 KBS <해피선데이> ‘1박 2일’의 시청률을 따라잡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모았다. 그러나 ‘나가수’는 저조한 시청률을 보이던 ‘집드림’과 분리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난 4일 AGB 닐슨 미디어 리서치 기준 전국 시청률 10.3%, 11일 11.4%에 그쳤다. 7팀의 가수들이 서바이벌 경연을 한다는 기획이 준 충격이 많이 가셨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안정기에 접어든 프로그램에 변화가 필요한 것도 분명하다.

‘나가수’, 변화를 요구받다


‘나는 가수다’가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


실제로 ‘나가수’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미션이 식상하다’는 지적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나가수’의 신정수 PD도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조용필 헌정 미션이나 어쿠스틱 편곡 미션 등 다양한 미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실제로 조용필 헌정 미션은 최근 확정돼 오는 25일 방송될 예정이기도 하다. 또한 4일 방송에서는 반복되던 ‘청중평가단 추천곡’ 미션이 ‘90년대 명곡’ 미션으로 바뀌었다. 신정수 PD는 <10 아시아>와의 전화 통화에서 “조금씩 다양한 콘텐츠를 만들려 한다”며 “여러 다양한 미션 주제를 가져갈 예정이다. 듀엣 미션이나 헌정 미션도 논의 중”이라고 말해 그동안 시청자 게시판 등을 통해 건의된 미션을 반영할 생각도 있음을 밝혔다. 이밖에도 “어느 한 가지 악기를 테마로 하는 편곡”을 주제로 삼는 등 보다 다양하고 독특한 시도를 할 것임을 암시하기도 했다.

미션의 다양화가 알려주는 것


‘나는 가수다’가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 듀엣 미션의 경우 한 사람의 가수가 홀로 경연을 치르는 방식은 깨질 수밖에 없다


미션의 변화는 ‘나가수’에 큰 변화를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듀엣 미션이나 헌정 미션, 세션 특집 등은 한 가수가 독립된 무대에서 자신의 노래를 부른다는 기존의 경연 틀이 바뀌어야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가수’는 김유곤 PD가 “‘나가수’는 견고한 틀을 가진 프로그램이다. 고려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섣불리 변화를 주는 것이 쉽지 않다”고 말할 만큼 미션을 통해 뚜렷한 틀이 잡혀 있다. 또한 룰이나 탈락자 등에 관한 여러 논란으로 인해 어떤 변화를 주기도 힘들었다. 하지만 논란이 어느 정도 지나가고 프로그램이 연착륙한 지금, ‘나가수’의 미션 변화는 프로그램의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새로운 카드다.


‘나가수’는 지금까지 성별, 장르 별로 다양한 가수를 섭외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다양한 가수들이 무대에 올라야 다양한 음악을 들려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윤도현은 한 인터뷰에서 ‘나가수’에 대해 “경쟁이 치열해질 때는 편곡이 록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말하는 등 가수들은 강렬한 사운드와 하이라이트의 고음으로 강한 인상을 줄 수 있는 편곡을 선호하는 경우가 많았고, ‘나가수식’이라 할만한 록성향의 편곡을 많이 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션의 변화는 프로그램의 진행 방향은 물론 뮤지션들의 음악적 결과물도 다르게 가져갈 수 있도록 하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시험대에 오른 제작진


‘나는 가수다’가 위기를 극복하는 방법 윤종신은 단지 전문 MC 이상의 의미를 ‘나가수’에 가져다 준다


미션의 변화외에도 현재 ‘나가수’는 내부적으로 많은 변화를 꾀하고 있다.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경연에 참가하는 가수가 MC를 보는 것은 양보하고 싶지 않은 원칙”이라고 밝혔던 신정수 PD의 입장도 새 MC로 윤종신이 발탁되면서 달라졌다. 또한 미션이 다양하게 변화하면서 제작진은 프로그램에 보다 많은 부분 관여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런 변화는 시청자에게 쇼의 재미를 높이면서도 오히려 더 다양한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 초기의 뜨거운 화제성이 사라진 뒤, 최근 ‘나가수’는 더이상 음원 차트에서 큰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다. 최근에는 방송 직후에도 10위권 안에 드는 곡을 찾기도 어렵다. 대신 어느 가수가 새로 들어온다거나 하는 음악 외적인 부분에 대한 관심이 더 많아 보인다. 이런 상황에서 조용필 헌정 미션이나 듀엣 미션 등 단순한 리메이크가 아니라 음악적인 결과물에 보다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미션이 나온다면 시청자들의 관심을 보다 프로그램 내적인 부분으로 끌고 들어올 수 있다. ‘나가수’는 김범수, 박정현, YB 등이 물러나면서 실질적인 시즌 2가 시작됐고, 그들의 공백과 함께 프로그램도 첫번째 위기를 맞이하게 됐다. 미션 변화는 제작진의 기획을 통해 현재의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선언처럼 보인다. 과연 ‘나가수’가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그래도 시끌벅적했던 과거의 관심을 되찾을 수 있을까.
사진 제공. MBC


10 아시아 글. 김명현 기자 eighte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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