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재우 기자] 국제유가가 큰폭의 상승세를 보이며 반등에 성공했다.
폭풍우로 인한 재고감소 우려와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이 원유선물 투자심리를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 원유설비는 대부분 동부 연안에 몰려 있어 8~9월 폭풍우로 인한 생산설비 가동 중단 문제를 겪는다. 블룸버그통신 서베이에 의하면 지난주 폭풍우로 생산설비 가동이 중단돼 200만 배럴의 원유 재고량이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7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 10월만기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는 전일대비 배럴당 3.32달러 상승한 89.34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는 지난달 10일 이후 최대 상승폭이다. 런던 국제거래소(ICE) 10월만기 브렌트유는 2.78달러 오른 115.67달러로 장을 마쳤다.
BNP파리바의 원자재 선물 중개인 톰 벤츠는 "새로운 폭풍우의 힘이 강해지면서 시장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며 "또한 오바마 대통령이 익일 예정된 연설에서 추가적인 부양책을 발표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유가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면 금값은 이틀째 크게 떨어졌다. 글로벌 증시가 큰 폭의 오름세를 보이면서 상대적으로 안전자산인 금의 매력이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 12월만기 금은 전일대비 3% 하락한 온스당 1817.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24일 이후 최대 하락폭이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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