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건설사업관리(CM) 선도업체 한미글로벌은 국내 최초로 2일에 1층씩 골조공사를 진행하는 '2-Day Cycle' 공법을 서울대역 마에스트로 빌딩 현장에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지난달 25일부터 31일까지 일요일을 제외한 6일만에 지상4층부터 6층까지 3개층의 골조공사를 완료했다. 현재 9층 공사가 진행중이며 나머지층도 동일한 방식으로 공사가 이뤄진다.
'2-Day Cycle'은 2일에 1층씩 골조공사를 완성함으로써 공기단축은 물론 사업의 수익성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는 방식이다. 국내에서 건물 한층 골조공사에 보통 7~10일가량 소요되는 것과 대조된다. 이를 지상 30층 규모의 아파트에 적용하면 3년 정도 걸리는 공사기간을 1년으로 단축 가능하다.
하지만 '2-Day Cycle'은 공사 전에 철저한 계획이 필요하고 장비, 인력, 공정관리 등 시공계획도 요구돼 전 세계적으로 뉴욕 맨하튼 지역에서만 적용돼 왔다. 지난해 완공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인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의 부르즈 칼리파(160층)의 경우 3일에 1개층씩 골조공사를 진행하는 '3-Day cycle' 공법이 적용됐다. 이번에 한미글로벌은 서울대역 마에스트로에 국내최초로 '2-Day cycle'을 적용했고 특허도 신청할 예정이다.
한미글로벌 관계자는 "2-Day Cycle공법이 국내 최초로 성공적으로 적용된 것은 한국 건설역사에 새로운 획을 긋는 것"이라며 "아파트, 빌딩 등 고층건축물의 공사기간 단축으로 사업성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새로운 장이 열렸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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