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차화정'+IT 대형주 매수..기관·외인은 매도 우위
[아시아경제 이솔 기자]장 초반 2% 이상 빠졌던 코스피가 낙폭을 좁혀가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이 전일 급락했던 '차화정'과 IT 대형주를 중심으로 저가매수에 나서고 있는 덕분이다.
5일(현지시각) 유럽 증시가 급락 마감했다는 소식에 아시아 주요 주식시장도 약세로 출발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가 이끄는 기독교민주당이 주의회 선거에서 패배, 독일 을 중심으로 한 유로존 재정위기 해법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진 영향이다. 미국 증시가 노동절 연휴를 맞아 휴장한 사이 영국 증시가 3.57% 하락했고 프랑스와 독일은 각각 4.73%, 5.27% 급락했다. 이 시각 현재 일본 증시는 1.28%, 홍콩 증시는 1.21% 약세다.
6일 오전 10시30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 보다 12.87포인트(0.72%) 내린 1772.96에 머물러 있다. 갭 하락 출발한 코스피는 장 초반 전일 대비 -2.34%까지 하락폭을 키우기도 했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가 '팔자'에 나섰지만 개인 투자자는 매수 우위다. 개인 투자자는 꾸준히 매수 규모를 확대하며 1990억원 상당을 사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10억원, 1010억원 매도 우위다. 기타 주체(국가 및 지자체)는 370억원 매도 우위. 선물 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사자'에 나선 가운데 개인은 '팔자' 우위를 기록 중이다. 프로그램으로는 520억원 상당의 매도 물량이 나오고 있는데 이는 차익거래 물량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비차익거래는 390억원 매수 우위다.
업종별로는 대부분 약세다. 기계, 의료정밀, 섬유의복 업종이 2% 넘게 떨어지고 있고 의약품, 음식료, 종이목재, 전기전자, 전기가스, 건설, 운수창고, 통신, 금융 업종 등도 1% 이상 내림세다. 철강금속(0.75%), 운송장비(0.46%) 업종은 장 초반 부진을 딛고 상승 반전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희비가 엇갈린다. 현대차가 2% 이상 오르고 있고 기아차, LG화학, SK이노베이션이 1% 이상 강세다. 현대모비스(0.32%), 포스코(0.76%)도 상승세로 가닥을 잡았다. 하지만 삼성전자가 전날 보다 9000원(1.23%) 내린 72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는 것을 비롯해 현대중공업(-2.08%), 신한지주(-2.31%), 삼성생명(-2.33%), KB금융(-1.36%) 등은 약세다.
이 시각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상한가 10종목을 포함해 183종목이 오르고 있고 하한가 1종목을 포함해 629종목이 내리고 있다. 45종목은 보합권에 머물러 있다.
이솔 기자 pinetree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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