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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이명박 대통령 제73차 라디오·인터넷연설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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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국민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지난달 21일부터 닷새 간 몽고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중앙아시아 3개국을 다녀왔습니다.


이 세 나라는 중앙아시아에서도 자원이 가장 풍부한 개발도상국가로, 우리의 에너지 분야 진출에 대단히 중요한 나라들입니다. 다행히 우리와는 더할 수 없이 가장 좋은 관계에 있습니다.

이 지역에는 우리 기업과 정부가 오랫동안 수주에 공들여온 에너지 사업 세 건이 있었습니다.


41억 달러 규모의 우즈베키스탄 수르길 가스전 개발, 각각 40억 달러 규모의 카자흐스탄 석탄화력발전소와 석유화학단지 건설이 그것입니다. 모두 합해서 한 120억 달러, 우리 돈 약 13조 원에 달합니다.

중국을 위시해서 많은 나라들이 그동안 치열하게 경쟁해 왔습니다. 다행히 이번 순방 기간 동안 정상들 입회 하에 마침내 최종 서명이 이뤄졌습니다.


추석 전 우리 기업과 정부, 국민 모두에게 큰 선물이 된 것 같아서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우리는 이들 3개국과 개발경험과 자본, 기술을 나누며 미래 발전을 위한 최고의 동반자로 나아가게 될 것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민족 최대의 명절 한가위가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습니다만, 물가니 이런 저런 걱정거리도 많습니다.


올 여름 백 년 만의 폭우로 어쩔 수 없었다 하더라도, 요즘 야채와 과일 값이 해도 해도 너무 많이 올라서 시민들의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정부로서는 농협이 비축한 양을 최대한 공급하고, 관세도 면제해서 값을 싸게 하는 등
할 수 있는 노력을 다 하고 있습니다만, 여전히 야채와 과일 값은 워낙 수요가 많아서 그런지 한계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유야 어떻든 국민 여러분께, 특히 서민들께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수가 없습니다.


명절 때가 되면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해 애타는 근로자들도 있고, 중소기업은 운영자금이 부족한 경우가 많습니다.


정부는 어려움을 겪는 분들에게 자금지원도 하고, 중소기업에게는 추석 전 12조 3천억 원의 특별자금을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한 올해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공생발전 차원에서 명절 전에 대금을 선지급하고 있어서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정부는 최근, 그동안 문제가 많았던 건설업 분야의 임금체불을 근절하기 위해 근본적 제도를 마련했습니다. 앞으로도 체불임금 문제가 해소될 수 있도록 계속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민 여러분께 특별히 부탁드리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전통시장을 많이 이용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조금 덜 알려지고 어려움을 겪는 전통시장도 한 번 쯤 가보시면 좋겠습니다. 전통시장 경기가 살아나면, 지역경제와 서민경제에 큰 도움이 됩니다.


최근에 제수용품 가격을 비교해 봤더니, 전통시장이 대형마트보다도 평균 2~30% 낮았다고 합니다. 채소와 산나물, 생선은 더 저렴합니다.


정부는 지난해부터 휴일이나 명절에는 전통시장 인근 주변에 주정차를 허용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장사에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있습니다.


올 추석에는 주정차 범위도 훨씬 확대하고 찾기 편하게 플래카드도 내걸어서, 더욱 편리하게 하고 있습니다.


기업들의 협조로 올 추석 대목에 온누리상품권이 많이 팔렸습니다. 작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800억 원 어치 팔렸다고 합니다. 전통시장 분위기를 살리는데 크게 기여하리라 기대합니다.


정부는 얼마 전, 국무회의를 통해 월 1회, 마지막 토요일을 ‘전통시장 가는 날’로 정했습니다. 공직자들과 공공기관이 우선적으로 시작했지만 앞으로 계속해서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공공기관과 전통시장 간 자매결연도 맺어 나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기업과 대학 등 사회 전반으로 퍼져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요새 전통시장은 예전 전통시장과는 많이 달라졌습니다. 상품의 질도 좋아졌고 가격도 저렴할 뿐만 아니라 환경도 많이 개선됐습니다. 한 번쯤 가보시면 크게 달라진 모습을 실감하실 것입니다.


그리고 올 추석에는 개인이나 단체가 사회복지시설이나 주위의 여러 어려운 이웃들을
한 번쯤이라도 찾아가서 돕는 기회를 가지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올 추석이 이웃을 배려하고 서로 정을 나누는, 따뜻한 추석이 되었으면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에 나눔 문화가 정착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국민 여러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 대회가 바로 어제, 성공적으로 마무리됐습니다. 혼신의 힘을 다한 선수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냅니다.


대회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데는 대구시민과 경북도민들의 단결된 힘이 컸습니다. 관중들이 너무 적지 않을까 염려했는데 예상보다 많았고, 적극적인 자원봉사를 통해 국제대회를 잘 치러냈습니다.


지금 역사의 도시 경주에서는 경주 세계문화엑스포가 열리고 있습니다.


저도 얼마 전에 다녀왔습니다만, 여러분들께서도 기회가 되면 추석 연휴 때나 또는 남은 한 달여 기간 동안 한 번쯤 가보시면 좋겠습니다.


올 추석 명절에도 그리운 고향에 가지 못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교통·수송 분야 종사자, 비상진료를 하는 의료진, 그리고 경찰과 군인들이 그렇습니다. 온 국민을 대신해서 노고에 감사를 드립니다.


아마 우리 젊은이들 중에는 일자리를 못 구해서 고향에 가고 싶어도 올 추석에는 가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좋은 일자리를 빨리 찾아서 내년 명절에는 즐겁고 벅찬 마음으로 꼭 고향을 찾을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올 여름 수해를 당하신 분들도 모두 피해를 빨리 회복하고 즐거운 명절 맞으시면 좋겠습니다.


정부도 세심하게 살피겠지만,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나누는 한가위가 되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조영주 기자 yjc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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