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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우리나라 대학 너무 많다..대충 가르치는 곳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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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사회추진회의에서 고졸취업비율 상향조정 필요성 강조.."이청용도 중졸"

[아시아경제 조영주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우리나라 대학이 너무 많다"며 고졸 취업비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수원시 장안구에 위치한 반도체장비업체 윌테크놀러지에서 제4차 공정사회추진회의를 열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수능시험 친다고 별 짓을 다해도 성적이 수능 300점 넘어야 어느 대학 간다하지만 100점만 받아도 지방의 어느 대학 골라서 간다"며 "그러니 우리나라는 대학이 인플레이션이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학에서 애들 정말 잘 가르치는 것도 아니다. 대충 가르치는 곳도 있다. 그럼에도 등록금은 무지 비싸다"면서 "우리는 지금 사회적으로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학력에 대한 전환기를 맞이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부터는 의무적으로 고등학교 (졸업자의 취업) 비율을 상당히 올려줘야 한다"며 "그래야 고교생이 나와서 전문인이 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다.


이어 "제도적인 것을 우리 정부가 파격적으로 해보자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학부모님과 학교에서 중학교만 올라가면 직업을 어디로 갈 것인가. 괜찮은 애는 그쪽으로 자기 소질 쪽으로 가는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고졸 출신이 세상 사는데 불편한 점이 없다고 생각한다. 나도 상고 출신이라 이런 말 할 자격이 있다"며 "어제 다행히 대기업 그룹 총수들이 모여서 고졸 출신들을 뽑아서 인재를 키우겠다는 그런 진지한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좋은 변화가 있으리라 본다"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나는) 이청용 선수 팬"이라며 "이 친구가 얼마 전에 다리를 다쳐서 1년 가까이 운동을 못한다고 해서 어서 쾌유하라고 문자메시지를 보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내가 왜 이청용 선수 팬이냐. 그 친구가 중졸이다"면서 "세계적으로 연봉 1000만불, 500만불 이상씩 받는 이런 유명 선수들 학력 평균이 중졸쯤 된다. 공을 잘 차야 되는 것이지, 프로축구 선수가 서울대학 졸업 이런 게 필요하느냐"고 반문했다.


이 대통령은 "우리나라 축구선수들을 보면 대부분 대학 중퇴 이상이다. 옛날에는 대부분 대졸이었다"며 "외국 선수들 많이 만나는데 '우리나라 운동선수가 대학 많이 간다'고 하면, 외국 프로선수들은 그래서 한국 축구가 못한다고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이제는 '세상이 학력보다는 능력이다'라고 아무리 얘기해도 그것만으로는 안된다"면서 "독일은 대학 졸업하는 비율이 내 기억에 30%대다. 우리는 70~80%다. 일본은 40~50% 정도다. 이제는 4년제 대학 졸업 비율 낮은 나라일수록 선진국이다"고 주장했다.


이 대통령은 "중국의 (대학진학률이) 우리를 막 따라오는데 중국은 68%, 얼마 안가면 80% 될 것이다. 애를 하나밖에 못 낳게 하니 전부 귀공자를 만들고 무조건 좋은 대학 가게하고 아니면 한국이든 어디 가서 하여튼 대학 졸업시킨다는 이런 풍토다. 10여년 뒤면 중국이 우리 풍토를 물려받을지 모른다"고 했다.


더불어 "선진국일수록 대학 보낼 사람 안보낼 사람 구분된다"면서 "이청용 선수는 초등학교 때부터 축구 좋아해서 축구하겠다고 했다. 부모가 고등학교 굳이 안가도 된다고 했다. 그것을 받아준 축구팀, 인재를 알아본 것이다"고 알렸다.


이 대통령이 이날 윌테크놀러지에서 공정사회추진회의를 개최한 것은 이 회사가 학력차별 없는 회사라는 점 때문이다. 이 회사의 직원 230명 가운데 고졸 출신이 절반에 육박하는 97명(42%)이며, 최근에도 고졸 출신 11명을 채용했다.




조영주 기자 yjcho@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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