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레이스에서 릭 페리 텍사스 주지사가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페리가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는 또 하나의 여론조사 결과가 공개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페리의 지지율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에도 크게 뒤지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퀴니피악 대학교가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페리는 24%의 지지율로 미트 롬니 전 매사추세츠 주지사를 제치고 공화당 대선후보 중 1위를 차지했다. 롬니의 지지율은 18%였다.
티파티의 지지를 받고 있는 사라 페일린 전 알래스카 주지사는 11%의 지지율로 3위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마이클 바크먼 미네소타주 하원의원(10%), 론 폴 텍사스주 하원의원(9%) 허먼 케인 전 갓파더 피자 최고경영자(5%), 뉴트 깅리치 전 하원의장(3%) 순이었다. 존 헌츠먼 전 유타 주지사, 릭 산토럼 전 상원의원, 테디어스 맥코터 미시간주 하원의원은 각각 1%의 지지를 얻는데 그쳤다.
3위를 차지한 페일린은 아직 공화당 대선후보 경선 참여를 선언하지 않은 상황이다. 만약 페일린이 출마하지 않을 경우 페리와 롬니, 바크먼의 지지율은 모두 2%포인트씩 오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포함한 여론조사에서는 페리와 롬니가 동일한 지지율로 오바마 대통령에 3%포인트 뒤졌다. 오바마가 연임을 할 자격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42%였다. 앞서 3월 조사에서도 똑같이 42%였다.
페리는 최근 3차 양적완화는 반역행위라고 주장해 미디어의 주목을 받았다.
퀴니피악 대학교 여론조사 연구소의 피터 브라운 이사는 페리가 공화당 후보 중 1위를 달리고 있다며 새로운 인물의 등장이라는 점이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브라운은 곧 검증 과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공화당의 경쟁자와 민주당의 경쟁자들은 그가 멋진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병희 기자 nu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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