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중소 제조업계의 다음달 경기전망치가 여전히 좋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신학기·추석 등 내수부양 기대감이 일부 반영되긴 했으나 미국·유럽 등 주요국 경기둔화 우려가 여전해 경기회복 기대감이 높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29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중소 제조업체 1404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내달 업황전망 건강도지수는 93.6으로 파악됐다. 이 지수가 100을 넘으면 다음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곳이 그렇지 않은 곳보다 더 많다는 뜻이며 100 미만이면 그 반대다. 지난달에 비해 2포인트 상승한 것으로 지난 6월 이후 3달 연속 하락세를 보이다 반등했다.
일부 부문에서 소폭 상승세를 보이긴 했지만 모두 100 미만을 기록했다. 특히 중화학공업·중기업·혁신형제조업 분야는 전달보다 경기호전에 대한 기대감도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생산이나 내수·수출 등 항목별로 파악한 결과 역시 비슷했다.
업종별로는 인쇄 및 기록매채복제업, 의료용물질 및 의약품, 섬유 등 14개 업종에서 상승했으나 의료·정밀광학기기 및 시계, 자동차 및 트레일러 등 8개 업종은 떨어졌다. 음료·기타기계 및 장비 등 기준치를 넘어선 업종도 일부 있었다.
한편 이번달 업황실적 지수는 83.9로 4개월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이번달의 경우 여름휴가철에 따른 조업일수 감소 등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소기업들은 가장 큰 경영애로사항으로 9개월 연속 원자재가격 상승을 꼽았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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