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중소기업 10곳 가운데 4곳 정도는 올해 추석에 자금사정이 여의치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28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전국 652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최근 실시한 추석자금 수요조사결과에 따르면 전체의 44% 기업이 자금사정이 곤란하다고 답했다. 반면 원활하다고 답한 기업은 18%로 집계됐다.
이같은 비중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곤란하다고 답한 기업이나 원활하다고 답한 기업 비중 모두 0.4%포인트 정도 늘어난 것으로 큰 차이가 없었다. 다만 소기업이나 내수기업이 상대적으로 중기업이나 수출기업에 비해 자금사정이 어렵다고 답한 비중이 더 높았다. 소한섭 중앙회 정책실장은 "기업들이 체감하는 데 있어 규모나 특성별로 차별화된 구조적 격차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금액으로 보면 기업당 필요한 추석자금은 평균 2억5300만원 정도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확보할 수 있는 금액은 1억7900만원, 부족한 금액은 7400만원 정도였다. 각 기업별로 필요한 자금에 비해 30% 정도 부족한 셈이다. 이같은 수치는 지난해(21.5%)에 비해 8%포인트 정도 높은 것으로 자금확보가 더 쉽지 않아졌다는 걸 뜻한다.
상여금을 주겠다는 업체는 다소 줄었지만 지급액수는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의 80% 이상이 3일이나 4일 정도를 쉬겠다고 답했다.
한편 미국 신용등급 하락으로 글로벌 재정위기가 번진 가운데 이번 위기가 짧게 끝날 것으로 보는 업체는 전체 가운데 11% 수준에 불과했다. 기업들은 기준금리를 유지 또는 내리거나, 은행감독 강화·정책자금 확대 등을 통해 정책의 핵심역량을 보다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중앙회는 지적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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