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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윙 상장연기..IT업황 우려한 투자자들 냉담한 반응

시계아이콘읽는 시간43초

[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도 야심차게 추진돼 관심을 모았던 테크윙의 상장이 결국 연기됐다. IT산업 업황을 우려한 투자자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인 탓이다.


25일 테크윙은 "회사 가치를 적절히 평가받기 어려워 이번 공모를 연기하기로 했다"고 공시했다. 지난 22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기관수요예측이 기대에 못미치자 상장철회 신고서를 제출한 것. 당초 테크윙은 다음달 7일 코스닥에 상장할 계획으로 1만8000원~2만원의 공모희망가를 제시했었다. 테크윙 관계자는 "오는 10월 이후 다시 추진한다는 계획을 잠정적으로 세워놓고 있으나, 아직 확실치는 않다"고 설명했다.

테크윙은 반도체 후공정 검사장비인 테스트 핸들러를 제작판매하는 기업으로 지난해 매출액 745억원, 영업이익 111억원을 달성했다. 올해 상반기에는 2010년 연간실적의 절반이 넘는 매출 414억원, 순이익은 60억원을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조심스러웠다. 반도체 전자상거래 사이트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대표적 D램 제품(DDR3 1Gb 128Mx8 1066MHz)의 8월 후반기 고정거래가격은 사상최저 수준인 0.52달러로 하락해 생산원가를 밑도는 상황이다. 업계에는 일본의 엘피다가 메모리 반도체 감산을 고려하고 있다는 소식까지 돌고 있다.


38커뮤니케이션에 따르면 테크윙은 장외거래에서도 지난 5일 2만3400원으로 고점을 기록한뒤 줄곳 약세를 보여 1만9250원까지 떨어졌다. 상장연기를 선언한 25일에는 실망매물이 쏟아지며 5.17% 급락했다. 희망 공모가범위 하단인 1만8000원에도 겨우 턱걸이한 수준이다.


향후 상장일정도 업황만큼이나 불투명한 상황이다. 벤처캐피탈업계 관계자는 "테크윙의 최근 실적이 양호하다는 것은 인정하지만 반도체를 포함한 IT업계의 전망이 부정적"이라며 "불황이 장기화 될 경우 후공정 테스트장비에 대한 수요가 우선적으로 줄 수 있어 투자자 입장에서는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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