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볼트 발굴한 '육상대부' 프랜시스 "자메이카 단거리 비결은.."(인터뷰)

시계아이콘03분 05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대구=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우사인 볼트, 아사파 파월, 셜리 앤 프레이저, 네스타 카터, 베로니카 캠벨 브라운…. 이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카리브 해 북부 서인도제도의 섬나라 자메이카 출신이다. 면적 11,424㎢에 인구 280만 명을 조금 넘는 작은 나라. 하지만 육상의 위상은 이와 정반대다. 100m, 200m, 400m 계주 등 단거리에서 절대적인 위치를 자랑한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알프레도 프랜시스는 자메이카육상협회(JAAA) 집행위원이다. 그는 자메이카 육상에서 점진적인 성장의 선두주자로 불린다. 정부, 육상 관계자들과 함께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건각들을 키워냈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JAAA 청소년 개발 프로그램의 책임자를 자처했고 국내외 많은 대회에서 주니어와 시니어 팀의 리더를 맡았다. 2002년 총책임자로 활약한 자메이카 월드 주니어 챔피언십 팀에서는 볼트의 가능성을 가장 먼저 발견한 인물로 많이 알려졌다. '자메이카 육상의 대부'로 불리는 그를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막을 앞둔 23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만나 자메이카 육상의 힘에 대해 물었다. 다음은 프랜시스와 일문일답.

-대구에 온 걸 환영한다. 이번 대회서 자메이카 성적을 어떻게 예상하나.
▲한국인들의 기대만큼 이뤄낼 것이다.(웃음) 대구 사람들은 무척 친절하다. 좋은 성적으로 이에 보답하겠다. 선수들은 분명 세계기록으로 대구의 이름을 세계만방에 알릴 것이다.


-세계기록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종목은.
▲우사인 볼트 등이 나서는 400m 계주다. 멤버 전체의 기록이 여느 때보다 빼어나다. 경신을 확신한다.

-볼트를 처음 발굴한 사람이라고 들었다.
▲볼트에게서 육상의 재능을 발견한 건 내가 아닌 그의 아버지다. 나는 학교 대표로 뽑힌 그를 지원하고 지켜봤을 뿐이다.


-그가 어떤 선수라고 생각하나.
▲재능이 넘친다. 늘 겸손하고 열정이 넘친다. 늘 자신의 기록을 깨려고 노력한다.


-볼트도 처음엔 풋내기였을 것이다. 그랬던 그가 세계기록을 갈아치운 원동력은 무엇이라고 보나.
▲체계적인 트레이닝 프로그램 덕이다. 볼트가 다니던 학교들은 육상 프로그램이 다소 부실했다. 뒤늦게나마 좋은 코치를 만나 선진 교육을 전수받아 기록 경신이 가능했다.


-이번에도 세계기록을 갈아치울 것으로 예상하나.
▲최고의 경기를 펼칠 것이다. 본인은 어렵다고 하지만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세계기록은 언제 나올지 모르는 일이다.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본다.


-프랜시스 위원도 육상선수 출신이라고 들었다.
▲어렸을 때부터 뛰는 걸 좋아했다. 실력도 괜찮았던 것 같다. 킹스턴대학 부속고교에서 육상부로 뛰었다. 모교는 자메이카 내 육상으로 유명한 학교다. 가장 많은 우승 횟수를 자랑한다. 많은 선후배들이 국제육상연맹(IAAF), JAAA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고. 육상은 킹스턴대학 진학한 뒤에도 계속 이어나갔다. 주 종목은 100m, 200m, 400m 계주였다.


-자메이카에선 유소년들의 육상 접근이 수월한 편인가.
▲육상은 다른 종목과 달리 비싼 장비가 필요하지 않다. 그렇다보니 많은 유소년들이 쉽게 도전할 수 있다. 학교에서의 지원도 좋은 편이다. 전문 프로그램을 갖춘 학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육상의 인기가 높은 편이겠다.
▲국민스포츠다. 가장 인기가 많다. 해마다 수천 명의 어린이들이 육상에 뛰어든다. 각 나이대별로 다양한 전국대회가 있는데 4살부터 고교생까지 6등급으로 나뉘어 12월 지역예선, 3월 본선 형태로 경기를 열고 있다. 1910년부터 그렇게 대회를 치렀다. 정부나 육상단체들은 이를 제도적으로 도와주려고 애쓴다. 이 가운데 하나가 스포츠전문 업체들의 후원이다. 푸마, 아디다스 등으로부터 장비 및 운영비 등을 지원받는다. 이 같은 시스템이 국제적으로 내놓을 수 있는 성적과 연결된다고 생각한다.


-이들을 가르치는 코치의 선정도 중요한 문제다. 선발 기준이 있다면.
▲따로 기준을 두진 않는다. 단 전문적인 훈련을 필수적으로 받아야 한다. GS 파스터체육대학이 대표적이다.


-볼트 만큼은 아니더라도 육상에서 두각을 나타내면 어느 정도 부와 명예를 얻을 수 있나.
▲솔직히 몇 년 전만 해도 다른 일을 하며 육상을 하는 선수가 많았다. 보다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건 스포츠전문 업체들의 지원 덕이다. 상금 등 다양한 지원을 통해 육상 인프라를 더욱 탄탄하게 만들고 있다.


-당신도 현역 시절 육상과 다른 일을 병행했나.
▲그렇다. 인쇄 분야에서 일했다. 사실 JAAA에서 무보수로 일하고 있다. 육상을 직업으로 가질 수 있는 사람이 조금이라도 늘길 바라는 마음 때문이다.


-당신과 같은 사람이 많은가.
▲그렇다. 열정만을 가지고 뛰어드는 사람이 많은 편이다. 어린이들을 육성하는 것만큼 값진 사회 환원은 없다. 사실 이 점에서 고민이 많다. 아마추어로 활동하는 선수가 대부분이었지만 어느덧 육상계도 프로화가 됐다. 계속된 기업화와 산업화에 대응할 다양한 변화를 꾸준히 모색해야 한다.



-자메이카는 세계 최고의 육상 강국이다. 인프라 외 다른 요인을 꼽는다면.
▲핏속에 육상에 탁월한 유전자가 있다고 믿는다. (자메이카 등 카리브해 연안 사람들에겐 근육의 빠른 움직임을 만들어 내는 유전자 성분인 '액티넨A'가 발견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생활방식, 문화, 교육시스템 등이 더해져 지금의 성적을 낼 수 있다고 본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육상에 대한 사랑이다. 애정이 없다면 자메이카는 결코 챔피언에 오를 수 없었다.


-자메이카 아마추어육상협회의 집행위원으로도 일한다. 청소년들에게 강조하는 부분이 있다면.
▲정정당당하라고 자주 말한다. 스포츠에서 속임수는 용납될 수 없다. 그래서 도덕에 대한 부분도 공부를 게을리 하면 안 된다. 그런 마인드를 주변의 다른 선수들에게도 전파할 때 이상적인 교육 체계가 형성된다.


-운영에 어려운 점도 있을텐데.
▲물론이다. 첫번째는 경기장이 도시에 집중됐다는 점이다. 시골에 위치한 경기장은 대부분 잔디 트랙이다. 자메이카 내 정규규격의 경기장이 5개 있는데, 더 확대됐으면 좋겠다. 육상에 대한 지원도 더 많아져야 한다. 그래야 더 많은 숨은 인재들을 찾을 수 있다. 자메이카에는 무한한 재능을 갖춘 유소년들이 셀 수 없을 만큼 많다.


-자메이카는 단거리 최강을 자랑한다. 노리고 있는 다른 종목이 있다면.
▲투척과 높이뛰기 등이다. 단거리만큼 지원이 이뤄진다면 충분히 세계 벽을 깰 수 있다고 본다.


-한국도 자메이카와 같은 육상 강국을 꿈꾼다. 하지만 동양은 육상 불모지라는 수식어가 자주 따른다.
▲한국은 훌륭한 시설을 많이 갖췄다. 경제적 능력도 있고.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열정이다. 자메이카는 경쟁의식과 자부심으로 지금의 위치에 올랐다. 한국이 주 종목인 양궁처럼 육상에서 선수들 간의 치열한 경쟁이 벌어진다면 '동양은 안된다'는 선입견 따위는 충분히 깰 수 있을 것이다.


-가장 큰 꿈이 있다면.
▲자메이카 내 최고의 육상 의료시스템을 구축하고 싶다. 선수들이 부상 없이 맘껏 뛸 수 있는 환경, 그것이 내가 어릴 적부터 꿈꿔왔던 이상적인 세계다.





스포츠투데이 이종길 기자 leemean@
스포츠투데이 정재훈 사진기자 roze@
<ⓒ아시아경제 & 재밌는 뉴스, 즐거운 하루 "스포츠투데이(stoo.com)">

이종길 기자 leemean@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newsva.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6.01.0914:18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손해 보고도 집못팔까" 걱정 덜어준다…지방 미분양 '환매보증' 첫도입

    정부가 지방 미분양 해소를 위해 수분양자에게 일정 가격으로 되팔 권리를 보장하는 '주택환매 보증제(가칭)'를 처음 도입한다. 준공 후 미분양 1가구1주택 특례 가액기준을 6억원에서 7억원으로 상향하고, 인구감소지역 세제 특례와 기업구조조정 부동산투자회사(CR리츠) 지원도 연장한다. 공급 측면에서는 3기 신도시 1만8000가구를 포함해 올해 5만가구 착공에 나선다. 9일 관계부처 합동으로 발표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에서

  • 26.01.0914:05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디지털자산 제도화 본격화…스테이블코인·현물 ETF까지 제도권 편입

    정부가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을 포함한 디지털자산 제도화에 속도를 낸다. 디지털자산 기본법(가상자산 2단계 법안) 입법을 통해 발행·유통·거래 전반을 포괄하는 규제 틀을 마련한다. 또한 디지털자산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기관은 9일 오후 '2026 경제성장전략'을 통해 스테이블코인 규율체계 마련 등 디지털자산을 제도화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법안은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국장 장기투자 촉진 ISA 신설…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

    정부가 국내 장기 주식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세제 혜택을 대폭 확대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를 출시한다. 투자 시 납입부터 배당까지 '더블 혜택'을 주는 국민성장펀드·기업성장집합투자기구(BDC) 펀드도 출시한다. 국내외 산업과 자산에 적극적으로 투자해 수익을 창출하는 '한국형 국부펀드'는 20조원 규모로 출범하기로 했다.9일 재정경제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발표했다. 정부는 60

  • 26.01.0914:00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국장 장기투자 촉진" 세제혜택 늘린 '생산적금융 ISA' 신설

    생산적 금융을 강조해온 이재명 정부가 국장 장기투자를 촉진하기 위한 '생산적 금융 개인종합투자계좌(ISA)'를 신설한다. 일정소득 이하의 청년을 대상으로 한 '청년형 ISA'는 물론, 비과세 200만원이 적용되는 기존 ISA 대비 세제혜택을 대폭 확대한 '국민성장ISA'도 선보일 예정이다.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부처는 9일 오후 이러한 내용을 포함한 '2026년 경제성장전략'을 공개했다. 생산적 금융 기치 하에 첨단

  • 26.01.0914:00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7월부터 24시간 외환시장 개방…MSCI선진지수 편입 박차

    정부가 오는 7월부터 외환시장을 24시간 개방해 원화 국제화에 나선다. 역외 원화 결제 시스템을 구축하고 관련 규제를 정비함으로써 한국 증시의 숙원이자 이재명 대통령의 공약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선진국지수' 편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재정경제부·금융위원회를 비롯한 관계 기관은 9일 오후 '2026년 경제성장 전략'을 공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외환·자본시장 종합

  • 26.01.1609:11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윤희석 "한동훈 제명돼도 당 위한 활동 계속"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월 15일)※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전화 인터뷰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윤희석 : 감사합니다. 소종섭 :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제명 처분을 할 것이라고 예상을 했나요? 윤희석 : 어느 정도는 예상했었죠

  • 26.01.1416:21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이준석 "한동훈, 고수라면 창당이나 서울시장 무소속 출마 선언할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출연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1월 14일) ※ 기사 내용을 인용할 때는 반드시 '소종섭의 시사쇼'를 명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소종섭 :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소종섭의 시사쇼 시작하겠습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와 함께 여러 가지 이슈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잘 지내셨죠? 이준석 : 예, 그렇습니다. 소종

  • 26.01.1008:01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아내는 연상…원더우먼 같았다" 유산·가난 속에서 함께 버틴 박홍근 의원 '인생 최고의 반석' [배우자 열전]②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808:49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동갑내기 캠퍼스 커플…"예뻐보이더라" 정원오, 배우자 문혜정 첫 인상[배우자 열전]①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편집자주6·3 지방선거의 해가 열렸다. 여야 후보자들의 출마가 이어지고 있다. 후보자들이 누구인지, 어떤 정책을 내세우는지와 함께 배우자는 어떤 인물인가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소종섭의 시사쇼'는 출마(또는 출마 예상) 후보자 배우자에 대해 알아보는 '배우자 열전'을 시작한다. ①문혜정(정원오

  • 26.01.0710:25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장성철 "장동혁, 한동훈 제명 아니면 탈당 권고할 듯"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장성철 공론센터 소장(1월 5일) 소종섭 : 어서 오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장성철 :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소종섭 : 이 얘기부터 해보죠.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와 관련해서 폭언했다, 보좌진에게 갑질했다, 남편이 부동산 투기를 했다는 등 의혹이 쏟아집니다. 그런데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