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천우진 기자] 신영증권은 26일 삼성SDI에 대해 보쉬의 독자 공장건설과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 지분매각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기업 본질가치의 훼손으로 연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목표주가 25만원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승철 애널리스트는 "삼성SDI에 따르면 SB리모티브 설립 계약 당시 보쉬는 전기차용 2차전지는 SB리모티브만을 통해 추진한다는 조항을 계약서에 명기했다"며 "또한 23일 배포됐던 보도자료에서도 이번 양산이 SB리모티브를 통해 추진하고 있는 2차전지사업을 보완하는(Complement) 성격의 사업임을 밝히고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보쉬의 2차전지 공장건설에 대한 우려는 투자자들의 심리가 위축된 가운데 지나치게 부각된 것으로 분석했다. 그는 "삼성SDI의 기업가치나 주가에는 중립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했다.
다만 SMD지분 매각과 관련된 소식은 부인공시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주가에 불안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 24일 주가 하락이 두드러졌던 이유도 결국 SMD가 늦게 매각될수록 과거 장부가치에 기반해 가치를 산정하기 때문에 지나치게 저평가될 가능성이 부각됐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매각가치가 최상단 2조2000억원에서 최하단 1조7000억원 정도로 알려져 있다"며 "상하단 사이의 차이 5000억원은 지난 24일 하루동안 사라진 삼성SDI의 시가총액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IT업계의 급변하는 분위기에 따라 투자자 입장에서 다양한 가능성을 고려해야겠지만 기본적으로 삼성측의 공식 부인입장을 신뢰할 필요는 있다"고 덧붙였다.
천우진 기자 endorphin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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