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일본 도쿄주식시장 주가지수가 상승 마감했다. 전일 미국 경제지표가 예상 외의 개선을 보이면서 뉴욕 증시가 상승 마감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닛케이225지수는 1.54%(132.75포인트) 상승한 8772.36엔에 마감해 2개월래 최고 상승폭을 보였고 토픽스지수는 1.29%(9.58포인트) 오른 751.82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제조업 경기의 ‘바로미터’인 7월 내구재 주문이 전월대비 4% 증가해 4개월래 가장 큰 증가폭을 보이면서 예상을 뛰어넘었다. 미국 시장으로 수출 비중이 큰 종목들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또 금값이 하루 만에 온스당 104달러 떨어지는 등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급감한 영향도 있었다. 금은 지난 2008년 3월19일(5.8%) 이후 가장 큰 일간 하락폭을 보였다.
오전 스티브 잡스 애플 CEO의 사임 소식이 알려지면서 애플 주가가 시간외거래에서 하락했지만 일본 전자 관련 종목들에 영향은 미미했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달러가 강세로 돌아서면서 달러당 77엔선 이상으로 올랐다.
미주지역 매출 비중이 큰 도요타자동차가 1.7% 올랐고 닛산도 7% 상승했다. 소니와 파나소닉도 각각 2.1%, 3.8% 올랐다.
구로세 고이치 레소나은행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소프트 패치 국면을 향해 가던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 밖의 호전을 보이면서 너무 비관적일 필요는 없다는 분위기가 확산됐다”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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