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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엔고 저지 위해 1000억달러 푼다(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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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일본 정부가 엔화가치 강세에 대응하기 위해 1000억달러(약 7조7000억엔) 규모의 대출 자금을 공급하는 ‘엔고(高)대응특별기금’ 마련 등 긴급 대책을 발표했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재무상은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환율 안정과 수출기업 지원을 위해 최대 1000억달러 규모의 특별기금을 설립한다”면서 “정부 외환자금특별회계 보유 자금을 재원으로 하고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을 통해 운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1년간 한시적으로 적용되며 JBIC도 1500억엔 규모를 출자한다. 이를 통해 일본 기업의 해외 인수합병(M&A)과 자원·에너지 확보 등 민간자금의 외화전환을 촉진한다는 계획이다.

또 외환및대외무역법에 따라 주요 금융기관은 9월 말까지 외환보유 및 거래현황을 보고하도록 결정했다. 외환시장의 급격한 변동을 줄이고 투기성 움직임을 견제하는 조치다. 노다 재무상은 “엔화 강세의 원인은 기본적으로 해외 경제 요인에 따른 것이지만 외환시장의 투기성 움직임에도 상당히 주목하고 있으며, 계속될 경우 단호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노다 재무상은 “일방적인 엔고가 지속됨에 따른 대응책을 강구했으며 이번 긴급대응 패키지는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대책을 총동원한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국가신용등급 강등과 유로존 재정위기 확산 등으로 세계금융시장 안전자산 수요가 집중되면서 엔화는 최근 5개월 동안 지속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앞서 4일 일본 외환당국은일일 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4조5000억 엔을 푸는 등 단독 시장개입에 나섰고 금융자산 매입 및 신용대출 프로그램 규모도 확대했지만 효과는 크지 않았다. 지난 19일에는 엔·달러 환율이 75.95엔대까지 떨어져 사상 최저 기록을 새로 썼다.


미툴 코테차 크레디아그리콜은행 글로벌외환투자전략책임은 “이날 일본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크게 놀랍지 않으며 외환시장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며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니시오카 준코 RBS증권 수석이코노미스트도 “지금까지 임기응변에 머무른 것에 비해 자금규모는 크지만 1년 안에 미국 등 세계경제가 정상화될 수 있을 지 의문스럽다”면서 실효성이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노우에 테츠야 노무라종합연구소 책임연구원은 “외환시장 개입만으로는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다른 차원의 정책 여지를 보였다는 점에서 진전된 의미가 있다”면서 “구체적인 효과를 기대할 수는 없지만 시장의 불안감은 완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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