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 수입차 판매 시장에서 발을 뺐던 SK가 한국GM의 국내 총판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SK네트웍스는 한국GM과 충청 및 호남지역 총판 계약을 맺고 쉐보레 등을 판매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간 계약은 8월 내 이뤄져 10월부터 본격 판매에 돌입한다.
앞서 SK네트웍스는 한국GM의 총판 선정을 위한 프리젠테이션에 참가해 충청과 호남지역 총판 업체로 사실상 선정됐다. 이날 프리젠테이션에서는 SS모터스가 인천 지역 사업자로 낙점됐다.
SK네트웍스의 참여는 수입차 판매 사업을 중단했던 과거 행적에 비춰보면 대단히 이례적이다. 환율 급등에 따른 수익성 악화로 2009년 7월 사업 중단을 공식화했던 SK네트웍스는 볼보ㆍ크라이슬러ㆍ닛산 등에 이어 마지막 남아 있던 재규어랜드로버 딜러 사업권까지 최근 포기했다.
업계 관계자는 "SK가 수입차 시장에서 철수한 것은 수익 폭이 낮았기 때문"이라며 "그런 점에서 한국GM과 손을 잡은 것은 의미심장한 일"이라고 말했다.
SK네트웍스의 합류로 한국GM도 전국적인 총판 조직을 구축하게 됐다. 한국GM은 지난 해 대우자판과 결렬한 후 새 딜러사를 모집해왔다. 이에 따라 영남권역은 대한모터스, 서울 서초, 송파 및 수도권 북부권역은 삼화모터스, 수도권 동부 권역 및 제주지역은 아주모터스가 맡아온 데 이어 SK네트웍스와 SS모터스 참여로 5개 권역 총판 사업자 구성이 마무리됐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GM이 대우자판과 계약을 해지 한 후 1년8개월만에 총판 업체 선정을 마쳤다"며 "SK 등의 참여로 쉐보레 브랜드의 판매 확대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정일 기자 jay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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