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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걸그룹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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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걸그룹 시대 모모이로크로버즈는 데뷔 앨범을 첫 주 2만 4천장이 팔아 치우며 걸그룹 열풍을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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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KB48이 기폭제였다. 48명의 아키하바라 소녀들이 무대를 장악한 뒤 일본 가요계는 지금 여자 아이돌 붐을 맞고 있다. AKB48의 자매 그룹격인 SDN48, NMB48, SKE48, 그리고 AKB48의 하위 유닛 Not Yet, DiVA, 노슬립스, 프렌치키스, 후지TV 프로그램으로 데뷔한 아이돌링!!!, 거대 연예 기획사 중 하나인 스타더스트프로덕션의 모모이로크로버즈 등 하루가 다르게 새로운 인기 여자 아이돌 그룹이 등장하고 있다. 바야흐로 여자 아이돌 그룹의 전성기다. NHK는 특집 방송 ‘여자 아이돌 마쯔리’를 방영하기도 했다. 5월 17일 방송된 이 프로그램에는 AKB48을 비롯해 모닝 무스메, 동경여자류, 스마일리지 등 일곱 그룹 59명의 출연진이 무대에 올랐다. SPEED, 모닝 무스메가 황금기를 누렸던 1990년대 후반, 2000년대 초반 이후, 별 볼일 없었던 일본 여자 아이돌 시장이 다시 황금기를 맞은 것이다. 웹 일간지 <주프레스뉴스>의 니시나카 켄지는 “여자 아이돌 전국시대가 왔다”고 말했다.

최근 1~2년 사이 부상하고 있는 일본의 여자 아이돌 그룹들은 대부분 AKB48을 벤치마킹 하고 있다. ‘만나러 가는 아이돌’을 콘셉트로 결성된 AKB48는 아키하바라 돈키호테 건물에 전용극장을 두고 매일 공연을 한다. 성장하는 자신을 보여줌과 동시에 팬들과의 교류를 중시하겠다는 의도다. 멤버들을 유동적으로 재조합해 결성되는 하위 유닛은 멤버 간 인기 차이, 팬들의 목소리를 고려한 결과물이다. 멤버들의 개성을 팬의 구미에 맞춰 재조합한다. 아이돌링!!!은 ‘현재진행형, 성장하는 아이돌’이란 콘셉트를 갖고 있고, 모모이로크로버즈는 ‘지금, 만날 수 있는 아이돌, 주말의 히로인’을 캐치프레이즈로 삼는다. 모모이로크로버즈는 길거리에서 악수회를 열기도 했다. 소녀시대, 카라, 2NE1 등 K-POP 여자 그룹들이 일정 수준 이상의 노래와 댄스, 퍼포먼스로 승부한다면, 일본의 여자 아이돌들은 친근감을 기본으로 팬들과의 공유 의식을 최우선으로 한다.


일본 여자 아이돌, 오타쿠 문화와 J-POP의 결합


일본은 걸그룹 시대 SKE48(왼쪽)과 아이돌링!!! 등의 걸그룹이 남자 아이돌 중심이었던 가요계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여자 아이돌 그룹들의 선전은 음반 판매량에서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AKB48은 < Everyday, 카추샤 >로 역대 발매 첫 주 싱글 최다 판매량(133만장) 타이틀을 가져갔다. 이는 아라시는 물론 이전까지 최대 기록을 갖고 있던 Mr. Children의 <이름 없는 시>도 이긴 것이다. 7월 27일 발매된 모모이로크로버즈의 앨범 <배틀 & 로망스>는 데뷔 앨범임에도 첫 주 2만 4천장이 팔리며 8월 8일자 주간 오리콘 차트에서 3위를 차지했고, 같은 날 발매된 SKE48의 싱글 <파레오는 에메랄드>는 첫 주 3만 5천장이 팔리며 주간 랭킹 1위에 올랐다. 그리고 EXILE의 리더 히로는 기존의 4인조 여자 퍼포먼스 그룹 FLOWER이 새로운 멤버 5인을 더해 10월 정식 데뷔한다고 발표했다. EXILE가 소속된 LDH에 댄스 퍼포먼스 여자 그룹이 없었던 건 아니지만 쟈니즈 사무소와 함께 남자 그룹의 대명사와 같은 EXILE이 직접 여자 아이돌 그룹을 결성한 건 이례적이다. 최근 수년째 일본 아이돌은 남자 중심이었고, 쟈니즈의 그룹들이 아이돌 시장을 진두지휘했다. 하지만 AKB48의 등장과 K-POP 그룹의 선전, 그리고 오타쿠 문화를 J-POP과 적절히 결합한 일본 여자 아이돌 그룹의 프로모션 방식은 일본 가요계를 흔들었다. 1980년대 마츠다 세이코, 나카모리 아키나 등이 이끌었던 여자 아이돌 황금시대를 2011년 일본은 다시 맛볼 수 있을까. AKB48 효과가 만들어낼 일본 가요계 동향이 주목된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정재혁 자유기고가
10 아시아 편집. 이지혜 sev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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