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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호나이스 회장 횡령혐의 기소, '도덕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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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국내 정수기 업계 2위 업체인 청호나이스가 도덕성에 큰 타격을 입게 됐다. 정휘동 청호나이스 회장이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됐기 때문이다. 2003년 세계 최초로 얼음정수기를 출시하면서 승승장구하던 이 업체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도까지 금이 갈 처지에 놓였다.


검찰은 정 회장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22일 밝혔다. 2005년 8월부터 지난달까지 거동이 불편한 모친을 주식회사 청호나이스의 고문으로 허위 등재하고 급여 명목으로 약 6억원을 지급한 혐의다.

검찰은 수십억원대 회사자금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로 김영편입학원 운영업체인 주식회사 아이비김영의 김영택 회장을 수사하면서 정 회장이 비자금 은신처 역할을 한 정황도 찾아냈다.


2006년 9월 김영편입학원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4국의 특별세무조사를 받게 되자 김 회장이 정 회장을 통해 현금 3억원을 이희완 전 서울지방국세청 조사2국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세무조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을 한 혐의다.

정 회장과 김 회장은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동문이다. 정 회장이 김 회장 보다 여섯 살 아래다. 김 회장의 경우 연세대학교 최고경영자 총동문회 수석부회장도 맡았다. 오너 간의 친분 관계가 잘못된 판단을 하게 만들었다는 지적이다.


특히 정 회장은 대부업체를 통해 전주(錢主) 노릇까지 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부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 모 대부업체에 약 99억원을 대여하고 3억여원의 이자를 받는 등 대부업 등록 및 금융이용자보호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는 게 검찰측 설명이다.


또 부동산 실권리자등기에 관한 법률 및 농지법을 위반한 혐의도 받고 있다. 정 회장은 2008년 4월 사촌 동생 명의로 농지를 사들여 담당관청의 허가 없이 청호나이스연수원 운동장으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 이미지는 물론 정수기 판매에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된다"며 "회사 운영에도 차질이 불가피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




김대섭 기자 joas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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