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이탈리아 여성들의 마음을 얻으려면 온라인 활용 능력이 필수라는 분석이 나왔다.
21일 시장조사 전문업체인 닐슨(Nielson)에 따르면 이탈리아 여성들의 일일 인터넷 서핑 시간이 유럽내 최고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이 전 세계 21개 선진국 및 신흥경제국 여성을 대상으로 조사한 보고서에 따르면 45.5%의 이탈리아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인터넷 서핑을 즐겨하며 매일 평균 77분의 시간을 온라인에 접속한다.
또한 이탈리아 여성들의 소셜 네트워크상 활동이 다른 유럽국가보다 가장 활발하며 웹 커뮤니티에서 게재되는 타인의 평가에 적극적으로 따르는 경향이 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이탈리아 전체 여성인구의 절반이 소셜 네트워크를 활발히 사용하며 이러한 수치는 인근 독일과 프랑스 여성에 비해 20% 이상 높은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조사 대상 이탈리아 여성 중 85% 이상이 흥미와 기분전환을 위해 웹서핑을 즐겨하고 있으며 70%는 뉴스와 정보 탐색에도 집중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이탈리아 여성들은 첫 번째 외부와의 커뮤니케이션 수단으로 인터넷 접속(64%)을 뽑았으며 다음이 TV(16%), 핸드폰(9%) 순이다.
또한 27%의 이탈리아 여성이 스마트폰을 보유하고 있다. 많은 여성이 스마트폰을 통해 모바일 뱅킹 서비스, 온라인 쇼핑, 쿠폰이나 바우쳐의 다운로드를 즐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탈리아 여성들의 새로운 테크놀러지에 대한 활발한 도전은 기업의 마케팅과 홍보 전략에도 일대 변화를 가져왔다는 분석이다.
코트라(KOTRA)에 따르면 현지 여성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제품에 대한 홍보를 가장 효율적으로 할 수 있는 수단은 인터넷 블로그, 포럼, 소셜 네트워크 등에 게재된 타인의 상품평인 것으로 드러났다. 45%의 여성이 인터넷에 게재된 다른 소비자들의 상품평을 신뢰하고 따른다고 조사됐다.
조사를 시행한 닐슨(Nielsen) 측도 주요 소비주체인 여성 소비자들과 연결되기 위해 기업 마케팅 전략은 더욱더 소셜네트워크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전하고 남성 소비자들에 비해 여성들은 다른 소비자들과 경험을 공유하면서 제품, 서비스, 홍보 관련 정보를 구하는데 익숙하며 이에 대한 의존도도 높다고 밝혔다.
코트라 현지 관계자는 "이탈리아 소비자들은 세계적 추세인 소셜네트워크, 스마트폰 등 혁신적 매개체 사용에 적극적"이라며 "이를 주요 소통 및 정보 획득의 수단으로 삼는다는 점에서 새로운 그들의 구매성향을 파악 이에 맞는 마케팅 전략 수립이 우리 기업에는 필요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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