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이번 여름에는 여느 여름보다 폭우와 폭염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이에 따라 맥주와 막걸리가 여름 특수를 제대로 누리고 있는 상황. 위스키나 소주와 같은 고도주보다 가볍고 시원하게 즐기는 맥주와 막걸리를 사람들이 많이 찾고 있어서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여름은, 일반적으로 고도주 시장의 비수기로 통한다.
하지만, 몇 년 새 급부상하고 있는 싱글몰트의 경우, 이러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높은 판매량을 보이며 그 위상을 과시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판매된 물량은 올 들어 최대 판매량을 보였다.
최근 주류협회 회원사 판매데이터에 따르면, 지난 6월과 7월에 판매된 싱글몰트 위스키는 총 8966 상자로 2011년 7월까지 판매 누적된 3만1550상자의 약 28.4%에 달한다.
설 대목이었던 1월과 2월 두 달간 판매된 7658 상자보다도 17%나 더 팔아 치운 셈이다. 또 지난해 6월과 7월에 판매된 8540 상자 보다는 약 5% 많은 수량이다.
맥캘란 관계자는 “폭우와 폭염이 판매량에 크게 영향을 끼친 것 같진 않다” 며 “싱글몰트의 선호도 자체가 워낙 높아진데다 즐기는 방식도 다양해지면서, 여름철에도 꾸준하게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또 그 어느 때보다도 이른 추석 때문에 8월에도 높은 판매량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싱글몰트를 사각사각 씹힐 정도로 살짝 얼려 마시거나, 칵테일처럼 소다수 등과 섞어 마시는 하이볼 등이 널리 알려지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싱글몰트 위스키가 주목받으면서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제품들이 수입되거나 한정제품 출시, 시음회 등이 업계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싱글몰트 위스키의 인기는 당분간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을 내 놓고 있다. 국내에서 대표적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싱글몰트 위스키로는 맥캘란과 글렌피딕, 글렌리벳 등이 있다.
반면, 위스키의 경우 지난 6월과 7월에 38만3172상자를 팔아, 지난해 동기에 판매된 46만5577상자보다 약 20% 정도 판매량이 줄었다. 이는 폭우와 폭염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조강욱 기자 jomar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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