넵스마스터피스 둘째날 6언더파 '훨훨', 박희정 2위서 힘겨운 추격전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이정은(23ㆍ호반건설)의 중반스퍼트가 빛을 발했다.
이정은은 19일 제주 에코랜드골프장 와일드ㆍ비치코스(파72ㆍ6427야드)에서 끝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넵스마스터피스(총상금 6억원) 둘째날 6언더파를 몰아쳐 5타 차 선두(9언더파 135타)를 질주했다. 박희정(31)이 2위(4언더파 140타)에서 힘겨운 추격전을 벌이고 있다.
전날 강풍속에서도 3타를 줄이며 리더보드 상단을 접수했던 이정은은 무려 7개의 버디(보기 1개)를 솎아내며 본격적인 우승 진군을 시작했다. 1, 2, 4번홀에서 연거푸 버디를 잡아내는 등 출발부터 좋았다. 7번홀(파3)에서 그린을 놓쳐 첫 보기를 범했지만 9번홀(파4)에서 7m 거리의 버디퍼트를 집어넣어 곧바로 스코어를 만회했고, 후반 3개의 버디를 더했다.
이정은은 "3~ 4m 퍼트가 모두 들어갈 정도로 퍼팅이 너무 잘됐다"면서 "쉬는 기간 동안 숏게임에 공을 들인 게 이번 대회에서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고 했다. 이정은은 실제 9번홀에 이어 15번홀(파4)에서는 9m짜리 장거리 버디퍼팅까지 성공시켜 그린에서 호조를 보였다. 이정은은 "내일도 공격적인 플레이로 일관하겠다"며 자신감까지 곁들였다.
선두권은 김혜윤(22ㆍ비씨카드)과 변현민(21), 이정연(32), 서보미(30) 등이 공동 3위 그룹(1언더파 143타)에서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US여자오픈 챔프' 유소연(21ㆍ한화)은 그러나 3타를 더 까먹어 8오버파 152타로 간신히 '컷 오프'를 통과했다. 상금랭킹 1위 심현화(22ㆍ요진건설)도 공동 39위(6오버파 150타)에서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제주=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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