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중국 주식시장 지수가 4일째 하락을 이어갔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하반기에도 기준금리 인상 등 긴축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과 전날 미국 뉴욕주식시장이 제조업 지표 부진 등에 따른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로 하락 마감한 것이 악재로 작용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0.98%(25.11포인트) 하락한 2534.3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관영 신화통신 산하 중국증권보는 시장 애널리스트들을 인용해 이번주 인민은행이 발행하는 통화안정채권 금리가 상승한 것은 당국이 긴축정책 기조를 유지할 것이며 기준금리 인상에 앞서 향후 인플레이션 동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있음을 나타낸다고 보도했다. 다이와캐피털마켓은 “인민은행의 1년만기 채권금리 상승은 이후 기준금리 동향을 볼 수 있는 선행지표로 몇 주 안에 기준금리 인상 발표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긴축 우려로 중국공상은행(ICBC)이 1.2% 하락했고 건설은행이 1.8% 내렸다. 국제유가와 금속 등 원자재가격 하락세로 자원주도 약세를 보였다. 중국 최대 석탄생산업체 중국선화에너지가 1.8% 내렸고 장시동업이 2.1% 하락했다. 중국알루미늄은 1.4%, 마안산철강은 1.6% 떨어졌다.
장링 상하이리버펀드 매니저는 “세계 증시의 폭락에 중국 주식시장에서도 일부 투매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한편으로 이는 수출 주도형의 중국 경제성장 모델이 내수시장 소비 중심구조로 바뀌는 과정임을 나타내지만, 이는 길고 고통스런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식 기자 gr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