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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엔 氣·興·精 에너지 충만 삼관오림 실천하면 관광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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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넷 골드명사특강 | 이참 관광공사 사장

지난 8월 18일 휴넷이 주최하고 아시아미디어그룹이 후원하는 제85회 골드명사특강이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관광산업이 희망산업입니다’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특강에서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은 “한국이 앞으로 더 발전하고 더 큰 역할을 하려면 소프트웨어 강대국이 돼야 한다”며 “방법은 관광에 있다”고 말했다.


“한국엔 氣·興·精 에너지 충만 삼관오림 실천하면 관광대국” (사진=이코노믹리뷰 안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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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에도 철학이 있습니다. ‘삼관오림’을 실천하면 관광산업 발전 가능합니다.”
파란 눈동자, 갈색 머리칼 첫눈에 보기에도 외국인의 풍모를 가진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 그는 명실공히 한국인으로써 한국의 관광산업 전반을 이끄는 공기업의 수장이다.

그에겐 관광에 대한 특별한 지론이 있다. 바로 ‘삼관오림’, 그가 만들어낸 신조어다. 유교에선 삼강오륜이란 것이 있다. 살면서 인간이 지켜야 할 도리인데 그는 이를 관광분야에 접목하여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 낸 것이다.


‘삼관오림’은 간단히 말해 관광산업이 잘 되기 위한 세 가지 철학이다. 첫째, 삼관은 세 가지 ‘관’으로 ‘관찰’ ‘관심’ ‘관계’를 말한다. 관광을 잘 하기 위해서는 우선 관찰을 잘 해야 한다.

고객에 대한 마음 즉, 고객이 뭘 원하는지, 뭘 좋아하는지, 어딜 가고 싶어 하는지를 잘 파악해야 한다는 것. 둘째, 관심은 관찰이 끝나고 난 뒤 고객의 마음을 알았다면 고객이 마음을 열 수 있는 방법을 찾아 관심을 끄는 것이다. 셋째, 관계로 고객이 마음을 열고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면 그걸 관계로 만들 수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우리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어야 한다. 이 사장은 그것을 에너지라고 말한다. 관광에도 에너지가 필요하다. 바로 ‘오림’이다. 이 사장은 음양오행의 이치에 따라 다섯 가지의 에너지를 관광에 접목했다. 떨림(목-흥분), 끌림(화-매력), 어울림(토-함께하는 즐거움), 울림(금-감동), 몸부림(수-신명)이 바로 그것이다.


“한국엔 氣·興·精 에너지 충만 삼관오림 실천하면 관광대국”

이 사장은 한국은 이미 그런 에너지를 충분히 갖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 사장은 “한국은 에너지가 있는 나라”라며 “한국의 에너지가 한국의 상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에너지는 그냥 에너지가 아니라 독특한 형태의 에너지”라며 “기(氣), 흥(興), 정(情)의 세 가지 특징으로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이 사장이 말하는 이 세 가지 요소 중 기(氣)는 그야말로 기운이다. 원기, 천기, 생기, 치기와 같이 자연에서 나오는 에너지, 음식에서 나오는 에너지, 사람에게서 나오는 에너지 등을 말한다. 이 사장은 특히 이런 기(氣)를 산에서 많이 느낀다고 한다. 특히 계룡산, 태백산, 지리산, 마이산, 마니산, 백두산 등 성산(聖山)으로 불리는 곳들이 그렇다.


이들 산 정상에 오르면 구름이 자욱한 가운데 산봉우리가 첩첩이 땅 끝으로 이어지는 모습에서 신비함이 느껴진다는 이 사장은 한옥과 한국의 음식에서도 기를 느낀다고 했다. 그는 이 두 가지를 통해 자연의 에너지를 방해하지 않고 최대한 살리는 한국의 철학이 앞으로 관광산업 발전에 큰 보탬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흥(興)은 한국문화 속에서 온전히 나타나는 흥겨운 부분으로 익살스럽고 해악적인 것이 특징이다. 한국의 가락과 북소리, 고궁을 지켜주는 해태 등에서 그런 에너지가 나온다. 특히 최근엔 K-POP(케이팝)에서도 그런 흥을 느낄 수 있다. 유럽과 일본 등지에서 K-POP이 전성을 구가하는 것은 아무래도 K-POP 속에 한국의 흥(興)적인 요소가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 이 사장의 설명이다.


이 사장은 흥과 관련해 한국의 도시문화에도 주목하고 있다. 그는 “한국의 대도시는 세계에서 가장 익사이팅한 도시들”이라며 “홍콩이나 상하이도 재밌지만 다양하게 작은 매력이 깔려 있는 곳은 한국 밖에 없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情)은 옛날부터 내려오는 우리 이야기 속에서 찾았다. 목마른 나그네에게 마을의 아낙네가 물을 건네면서 급히 마셔 체하지 말라는 의미로 바가지에 버들잎 한 장을 띄웠다는 그 이야기 속에서 타인에 대한 따뜻한 배려와 정다움을 표현하는 한국인의 정서를 엿볼 수 있다는 것. 이 사장은 그런 정서가 세계인을 감동시킬 수 있는 코드라고 강조했다.


“한국엔 氣·興·精 에너지 충만 삼관오림 실천하면 관광대국” 이참 한국관광공사 사장이 지난 18일 휴넷골드명사 특강에서 한국의 파워스팟을 소개하고 있다(사진=이코노믹리뷰 안영준 기자).


이 사장은 이런 기·흥·정을 모티브 삼아 한국관광 홍보 동영상을 세계 여러 나라 버전으로 만들어 다니는 곳마다 보여주며 외국인들에게 한국에 대한 강렬한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이 사장은 이처럼 관광산업 할 만한 한국적 소재는 얼마든지 우리 주변에 있다고 강조한다.


“소재가 절대로 부족하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우리 역사 속에는 관광상품화할 스토리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단, 관광 마인드만 있으면 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유 있는 문화, 릴랙스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우선 만들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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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장은 최근 국민의 관광마인드 조성을 위해 장기휴가제를 추진하고 있다. 본인부터 이번 여름휴가 기간 2주간의 일정으로 가족과 함께 한국의 ‘파워스팟’을 다녀오는 등 실천에 앞장서고 있다. 그 결과 두산, SK 등 대기업에서도 올해부터 장기휴가를 도입하며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이 사장은 “관광에 좋은 때가 왔다”며 “우리 것을 제대로 재발견하고 제대로 연구하고 제대로 파악해 스토리를 붙이고 제대로 마케팅하고 포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첫 번째 타깃은 우리다”라며 “한국 사람이 감동해야 외국 사람도 감동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코노믹 리뷰 김은경 기자 kekisa@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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