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동일본 대지진 등으로 위축됐던 일본의 민간소비가 회복 추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다만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이란 분석이다.
18일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경제실이 내놓은 '해외경제 포커스, 최근 일본의 민간소비 현황과 전망'보고서에 따르면 대지진 등으로 위축됐던 일본 민간소비는 지난 5월 이후 생산 정상화 및 복구수요 확대에 따른 고용환경 호전으로 소비심리가 점차 개선되면서 향후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나타났다.
대지진 이후 훼손됐던 공급망이 당초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면서 5월중 제조업가동률지수와 광공업생산지수가 사상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으며 소득증가, 고용환경 개선 등에 따라 소비심리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다.
다만 비정규직 비율이 상승하는 등의 고용구조 변화, 조세부담 증가, 물가상승 가능성. 부동산경기 침체 및 엔화 강세 지속 등으로 회복 속도는 완만할 것이란 지적이다.
한편 2010년 기준 일본 국내총생산(GDP)의 54%에 달하는 등 경제의 향방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는 민간소비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정부의 소비 진작책 등으로 회복세를 지속하다 정책시효 종료, 동일본 대지진 등으로 위축되는 양상을 보여 왔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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