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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남호 회장, “죄송하다·몰랐다·이 사장이 대신···”만 되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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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국회 청문회 증인 참석


조남호 회장, “죄송하다·몰랐다·이 사장이 대신···”만 되풀이 조남호 한진중공업 홀딩스 회장이 18일 국회 청문회에서 증인으로 참석해 눈을 감고 깊은 생각에 잠겨 있다. 윤동주 기자 doso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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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18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한진중공업 청문회에 증인으로 참석한 조남호 한진중공업 홀딩스 회장이 의원들에게 “답변에 성의가 없다”며 비판을 받았다.

조 회장은 이날 이재용 한진중공업 사장, 채길용 노조 지회장 등과 함께 청문회의 증인석에 앉아 의원들의 질문에 답변을 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해서인지 최대한 몸을 낮추고 의원들의 지적과 질문에 “죄송하다”는 말을 수차례 되풀이 했다.


먼저 50여일간 해외에서 체류했다는 종전 사측 입장과 달리 7월 2주간 한국에 비밀리에 입국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확인된데 대해 조 회장은 “본의 아니게 불필요한 오해와 심려를 끼친 점 사과한다”고 밝혔다.

조 회장은 사과를 한다면서도 자신이 해외에 나가서 한 척의 배라도 더 수주하기 위해 뛰어다녔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또한 한국에 들어온 이유에 대해서는 “스케줄 상 때문”이라고만 짤막하게 답했다.


특히 조 회장은 “저는 한진중공업 홀딩스(그룹 지주회사)의 최대주주이자 회장이지 한진중공업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는 발언을 해 의원들로부터 강력한 비난을 받았다. 장재원 한나라당 의원은 “조 회장이 전혀 관계없다고 하지만 한진중공업 지분 0.6%를 갖고 있고 한진중공업의 최대주주인 한진중공업 홀딩스의 최대주주로 확실하게 지배하는데 그런 말을 할 수 있느냐”며 호통을 쳤다.


최고경영자(CEO)로서의 상식 밖의 답변도 내놓았다. 정동영 민주당 의원이 지난 2003년 사망한 김주익 지회장과 곽재규씨를 기억하느냐고 묻자 조 회장은 “몰랐다”고 짧게 답했다. 현재의 영도조선소 상황에 버금가는 사태가 8년 전에 벌어졌던 사실에 대해 조 회장은 기억이 나질 않는다는 식으로 발뺌한 것이다. 정 의원이 “해고는 살인이다. 더 이상 사람을 죽이지 말라”고 소리를 높이자 조 회장은 “본인이 다시 한 번 사과 드린다. 당시 상황을 제대로 인지 못했다. 오늘 야단을 받아들여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리해고 발표 다음날 배당을 실시한 사실과, 회사 유동자산 등에 대해서는 “기술적 문제가 있으니 함께 증인으로 참석한 이재용 사장이 설명하겠다”며 직접적인 답변을 회피해, “청문회까지 오면서 그 정도 준비도 하지 않았느냐”며 “성의가 없다”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김용구 자유선진당 의원이 대기업으로서 권력을 누리는 게 아니냐고 질문하자 조 회장은 “그런은 생각 해본 적 없다. 다 같이 간다고 생각하며 살아왔지만 현 상황이 전부 같이 갈 수 없어서 팔 하나 떼어내는 고통을 갖고 가고 있다”며 “절대 대기업이라는 우월적 지위라고 생각해 본적은 한 번도 없다”고 항변했다.


한진중공업이 주주들에게 174억원을 배당하고 52억원을 현금 배당한 점에 대해 조 회장은 “174억원은 현금이 아니라 주식 1%를 배당한 것으로 이는 24억원에 해당한다”며 “52억원의 한진홀딩스 현금배당 금액은 지난해 적자인 한진중공업을 제외한 나머지 4개 그룹 계열사의 배당액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2년간 생존을 위해 노력했다. 경제위기 이후에 노력을 전 임직원이 상당한 노력을 했다”며 정리해고의 당위성을 재차 강조했다.


하지만 조 회장의 답변은 기존에 회사가 밝혔던 내용과 똑같아 오너로서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게 현장 참석자들의 공통된 반응이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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