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도진출 우리기업, 세금폭탄 주의보

시계아이콘01분 21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최근 인도 세무당국의 무차별적 세무조사와 이에 따른 과세통지로 인도 진출기업들의 조세리스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코트라가 발간한 '최근 인도 투자진출기업의 조세리스크 증가와 대응'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에 진출한 대기업은 물론 중소제조업 진출기업도 과세당국의 표적이 되고 있다.

보고서는 "고질적인 재정적자에 시달리는 인도 정부는 세수확보를 위해 외국 투자기업에 대한 과세에 적극적"이라며 "첸나이지역에서만 최근 약 20개의 한국기업이 세무조사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조사결과 인도 세무당국은 몇몇 우리기업들의 본사-지사 간 거래 등을 문제 삼아 수백억원대의 과세평가결과를 통보했으며 해당 기업들은 생각지도 못했던 인도 정부의 조치를 난데없는 세금폭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번에 주요 이슈가 된 세무사항은 이전가격과세와 고정사업장 문제의 두 가지 항목이다.

이전가격과세(Transfer Pricing Taxation)는 기업이 외국의 특수 관계자와 거래하면서 정상가격보다 높거나 낮은 가격을 적용해 조세를 회피할 경우, 가격 미달 또는 초과분에 대해 과세하는 것이다. 특히 거래규모가 1억5000만루피(약 37억원) 이상인 경우나 결손이 발생한 기업 그리고 관련서류를 제출하지 않은 기업은 정밀조사대상이 되고 있다. 따라서 인도 진출기업들은 각종 이전가격관련 준수사항을 철저히 이행하고 모기업-자회사간 거래유형별로 일관된 가격을 책정하여 정상가격을 증명할 수 있어야 한다.


또 하나의 민감한 이슈가 고정사업장 문제다. 외국기업의 경우 인도에 고정사업장이 있는 기업만이 과세 대상인데, 인도 세무당국은 명목상의 사업장이 없다 하더라도 실질적으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다고 판단하면 세금을 부과하고 있다. 상당수 우리기업들은 연락사무소 형태로 인도에 진출해 있는데, 인도 정부가 해당 연락사무소에 대해 단순한 연락업무를 넘어서 실질적인 영업행위나 상업행위에 관여한 것으로 판단하면 과세할 수 있다.


실제로 인도당국은 현지진출 우리기업 연락사무소의 바이어 물색, 가격 협상 등의 업무수행을 근거로 고정사업장 과세를 하고 있다. 인도에 사무소를 갖지 않은 EPC(엔지니어링)기업, 인도 현지 물류센터를 이용한 기업 등도 경우에 따라 고정사업장을 유지한 것으로 간주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는 조세체계가 매우 복잡하고 세율이 높으며 모호한 부분이 많아 세무담당자 재량에 따른 자의적 해석과 집행이 만연돼 있다. 더구나 분쟁발생시 법원을 통해 해결하려 하면 보통 5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분쟁이 발생하기 전에 미리 준비를 철저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코트라는 동 보고서를 통해, 인도 세무에 정통한 전문가를 육성하고 외부 전문가와의 협업을 강화하여 증가하는 조세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비하라고 우리기업에게 조언하고 있다.


곽동운 코트라 정보컨설팅본부장은 "인도가 유망한 투자대상지이기는 하지만 조세리스크는 세계 어느 나라 보다 높다"며 "리스크에는 철저히 사전대비를 해야 함은 물론, 만일 과세통지를 받게 되더라도 조세당국의 평가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자세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607:30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한국인 참전자 사망 확인된 '국제의용군'…어떤 조직일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이현우 기자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했다가 사망한 한국인의 장례식이 최근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가운데, 우리 정부도 해당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매체 등에서 우크라이나 측 국제의용군에 참여한 한국인이 존재하고 사망자도 발생했다는 보도가 그간 이어져 왔지만, 정부가 이를 공식적으로 확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2.0309:48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조응천 "국힘 이해 안 가, 민주당 분화 중"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조응천 전 국회의원(12월 1일) 소종섭 : 오늘은 조응천 전 국회의원 모시고 여러 가지 이슈에 대해서 솔직 토크 진행하겠습니다. 조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즘 어떻게 지내시나요? 조응천 : 지금 기득권 양당들이 매일매일 벌이는 저 기행들을 보면 무척 힘들어요. 지켜보는 것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