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한ㆍ미 해병대가 포항에서 연합 대테러훈련이 시작됐다. 16일부터 진행되는 을지프리덤가디언(UFG) 연습과는 별도로 진행되는 훈련이다.
해병대사령부는 17일 "지난 15일부터 25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훈련에서는 우리 해병대 100여 명과 미 태평양함대 소속 대테러팀 50여 명이 참가해 시가지 전투와 유격훈련, 저격술 훈련,전투사격 등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포항 오천의 시가지 전투훈련장에서는 건물탐색, 교신법, 진입요령, 도시지역 기동 및 엄호 등 실전과 훈련이 실시된다. 특히 훈련에서는 마일즈(모의교전)장비가 동원된다. 이 훈련을 통해 통신ㆍ병기분야 군무원과 부사관은 장비 호환, 탄약 교환 사용 등으로 연합 지휘 능력을 높일 예정이다.
양측은 시가지 전투훈련에 이어 18일과 19일에는 포항 전투사격장과 수성사격장에서 저격 및 전투사격 훈련을 할 계획이다. 22일부터는 유격교육대에서 해병대 교육훈련단 소속 유격교관의 지휘 아래 암벽 및 헬기 강하, 산악행군, 암벽등반 등 연합 유격훈련이 진행된다.
한편, UFG연습에는 한국과 미국, 7개 유엔참전국의 병력과 정부 인원 등 53만명이 한반도와 태평양지역, 미국 본토에서 참가한다. 그동안 UFG 연습은 한국 측에서 군단급과 함대사급, 비행단급 이상 부대에서 5만6000여명, 미측에서는 증원병력 3000여명을 포함해 3만여명이 각각 참가하는 것으로 발표됐다.
연합사 관계자는 "참가 인원은 대부분 한국과 미국 병력"이라면서 "기동훈련을 실시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하기 때문에 연습에 참가하는 부대 규모를 모두 참가 인원으로 계산하는 결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 영국과 프랑스, 호주, 캐나다, 태국, 노르웨이, 덴마크 등 7개 유엔참전국에서는 전투병력이 아닌 소수의 옵서버 자격으로 참가한다.
제임스 서먼 사령관은 "UFG 연습은 한국과 주변지역에 대한 모든 위협에 대처하도록 준비ㆍ예방ㆍ극복하는 데 중점을 둔 도전적이고 실전적인 훈련"이라면서 "이라크와 아프간에서 배운 교훈은 물론 북한의 도발에 대한 한미 동맹의 최근 (대응)경험과 지난 연습을 통해 축적된 것들을 적용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먼 사령관은 "UFG 연습은 한미동맹의 전투준비태세를 강화하고 양국 군의 상호운용성과 유엔참전국 병력의 통합운용을 향상시키기 위한 방어적인 성격의 연습"이라고 덧붙였다.
양낙규 기자 i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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