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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앞둔 경계감'..코스피 1800선 내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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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기관 매물에 '꼼짝마'..차화정 등 대형주 낙폭 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사흘 만에 하락 마감하며 1800선을 내줬다.


최근 대외 환경 급변에 따라 다음주 월요일 국내 증시의 광복절 휴장을 앞두고 경계심리가 나타나는 모습이었다. 코스피는 전형적인 전강후약 패턴을 보였다.

장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폭락 하루 만에 다시 급등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를 다독였다. 프랑스의 국가신용등급 강등 우려가 잦아든 데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 등 고용지표가 개선되면서 간밤 뉴욕증시는 3~4% 급등했다.


이에 코스피 역시 1844.13으로 1840선을 회복하며 출발했다. 장 초반 오름폭을 되물리기도 했으나 이내 추세를 회복해 고가를 1847선까지 올리기도 했다. 개인의 강한 '사자'세가 장 초반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공세 역시 만만치 않았다. 특히 외국인은 9거래일간 '팔자'행진을 이어가며 코스피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결국 오후 들어 하락 반전한 지수는 혼조 끝에 하락으로 방향을 잡고, 1800선을 밑돈 채로 거래를 마감했다.


12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4.13포인트(1.33%) 내린 1793.31을 기록했다.


개인이 4908억원(이하 잠정치)어치를 사들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758억원, 2532억원어치를 팔아치웠다.


외국인은 장 중 4300억원 이상 '팔자' 우위를 나타내기도 했으나 장 후반 강도를 다소 줄이는 모습이었다. 그러나 기관이 오후 들어 꾸준히 순매도 폭을 확대하면서 효과를 상쇄했다. 기관은 전날 증시를 앞서 끌던 기금(867억원)을 비롯해 증권(884억원), 투신(388억원), 은행(220억원) 등에서 '팔자'세를 나타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도 외국인, 기관을 중심으로 4399억원의 매물이 출회됐다. 차익 3767억원, 비차익 631억원 순매도였다.


전문가들은 향후 시장심리가 진정될 것으로 기대하나 외국인 매도에 의한 수급악재가 지속되는 것은 우려점이라고 지적했다. 이날까지 9거래일간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5조원 이상을 팔아치웠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외국인의 매도는 미국경제 침체 우려를 시작으로 여타 주요국 경제도 시차를 두고 영향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에 의한 것"이라며 "위험자산 기피 영향이 아닌 펀더멘털 훼손을 걱정하는 외국인 이탈이라면 걱정스러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아직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경제는 경기침체가 아닌 성장둔화 정도에 그칠 가능성이 높아, 외국인 역시 점진적으로 매도세를 약화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이날 하락은 '차화정(자동차, 화학, 정유)'이 이끌었다. 이들이 포함된 운송장비, 화학 업종은 각각 3.39%, 4.18% 내렸다. 운송장비는 기관(1855억원) 중심의 매도세가, 화학은 외국인(407억원)과 기관(585억원)의 동반 매도세가 하락의 주요 원인이었다.


철강금속, 전기전자, 건설업 등도 1% 이상 내리면서 대형주 지수는 전날에 비해 1.68% 조정을 받았다. 중형주와 소형주가 각각 0.12%, 0.75% 상승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날 의약품(3.14%)을 비롯해 음식료품, 의료정밀, 유통업, 전기가스업 등은 1% 이상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주들도 대부분 하락했다. LG화학(-9.23%), SK이노베이션(-5.25%), S-Oil(-7.56%) 등 정유·화학주들이 동반 급락했고 현대차(-4.57%), 현대모비스(-3.03%), 기아차(-5.26%) 역시 강하게 내렸다. 삼성전자(-0.14%)를 포함해 포스코(-0.51%), 현대중공업(-2.23%), 신한지주(-0.58%)도 조정을 받았다.


반면 삼성생명, KB금융, 롯데쇼핑, 한국전력 등은 각각 0.83%, 0.25%, 1.53%, 1.22% 올랐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는 9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511종목이 상승세를, 3종목 하한가를 포함해 330종목이 하락세를 나타냈다. 65종목은 보합.


코스닥은 사흘째 상승 마감했다. 4.91포인트(1.05%) 오른 474.15를 기록했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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