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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총장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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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세계모의유엔회의에서 강조

반기문 총장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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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6.25 즈음 이승만 전 대통령이 공산주의에 맞서 단결해 싸우자는 뜻에서 한 말이다. 그런데 11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입에서도 같은 말이 흘러 나왔다. 어떻게 된 일이냐고?

반 총장은 1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최된 '2011 세계모의유엔회의' 개막식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전세계적 현안 해결을 위해선 국제적 공조가 절실하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날 세계 61개국에서 참석한 모의유엔회의 대학생 대표들에게 "내 첫 번째 임기와 두번째 임기의 주제를 한꺼번에 표현할 수 있는 말은 한마디로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는 것"이라며 "국제관계의 현실을 가장 잘 표현한 말"이라고 말했다.

반 총장은 이어 "오늘날 세계의 현안은 아무리 막강한 힘을 갖고 있는 나라더라도 단독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한 국가의 문제가 국경을 넘나들고 세계 각국에 파급 효과를 미치는 것을 우리는 목격하고 있지 않냐"고 덧붙였다.


특히 "우리의 미래는 공조에 달려 있다. 빈곤을 퇴치하고 번영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일치단결해야 한다"며 "위기에 빠진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 전쟁과 기아, 인권침해에 놓인 사람들을 위해 함께 싸우고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반 총장은 참석한 청소년들에게 "당신들이 미래의 주역"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수십년 후 나의 세대는 이미 세상 떠나고 여러분들이 우리 대신 자리를 메우고 있을 것이며, 미래에 유엔 사무총장, 국회의장, 대통령, 총리, 외교부 장관들이 이 자리에서 나올 수 있다"며 "기술이 해결책을 제시해 줄 수도 있지만 나는 사람을 믿는다. 특히 젊은 사람을 믿는다. 여러분들이 후세에 남길 세상을 형성해야 한다. 학교에서 배운 지식과 이번 모의유엔회의에서 얻은 스킬을 가지고 유엔의 목표를 실현시켜달라"고 말했다.


이밖에 반 총장은 "지난 5년간 복잡한 국제 관계속에서 평화를 지키고 사람을 구하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재선은 너무나 큰 영광"이라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또 "여러분과 함께 세계 평화와 발전, 인권을 위해 앞으로 더 힘써 갈 것을 다시 약속한다"며 "유엔의 효과성과 의미를 더욱 강화하겠다고 공약한 것을 지키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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