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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11일부터 휴가..무슨 구상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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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달중 기자] 손학규 민주당 대표의 여름휴가 키워드는 '청년' '노사' '통합'이다. 손 대표는 11일부터 주말까지 성남시 분당 자택에서 여름휴가를 보낸다.


이번 휴가 기간 손 대표의 손에는 두 권의 책이 들려 있다. 베스트셀러인 '아프니까 청춘이다(쌤앤파커스)'와 '김대중 자서전(삼인)'이다.

손 대표의 한 측근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의 고민과 위로를 담은 책을 통해 20대 젊은 층을 위한 정책을 가다듬고 평소 야권의 통합과 연대를 강조해온 김대중 전 대통령의 일생을 담은 책을 통해 DJ 유훈을 되짚어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부연했다.


손 대표는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대표로 취임한 이후 휴식을 갖지 못했다. 한나라당의 예산안 강행처리에 반발하며 혹한의 날씨에 '광장'에서 천막 농성을 벌였고, 올해 1월부터는 '희망대장정'을 진행했다.

김주한 공보특보는 "내년에는 총선과 대선이 있고 중간에 대선후보 경선이 있어 사실상 이번이 마지막 휴가가 될 수 있다"며 "충분한 휴식이 되지 못하겠지만 정국현안에 대한 구상을 다듬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 대표는 휴가 동안 청년실업과 노사문제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정기국회에 발의할 예정인 '법안 1호'도 노동문제로 알려졌다.


휴가에 앞서 10일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유성기업을 찾은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손 대표는 이 자리에서 "여러분이 하루빨리 일터로 복귀해서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세계적인 기술을 갖고 있는 기업으로서 마음껏 능력을 발휘하고 보람 있는 노동을 펼치도록 문제 해결에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또 "일하는 노동자들이 자기 권익을 지킬 수 있도록, 인간다운 대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동자들의 권익, 근로조건 향상을 위해서 더욱더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오찬간담회에선 "한진중공업에 4차례 방문하며 협상 테이블에 노사 양측을 앉혀놓게 노력했다"면서 "민주당이 우리 사회의 가장 중요하고 첨예한 노사문제의 현장에 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고 노력을 전개하자는 우리의 노력과 위치를 확인하고자 한다"고 노동현장 방문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와 함께 야권 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구상도 마련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 측근은 "야권통합을 위한 전당대회를 함께 구상해야 하는 만큼 쉬운 문제가 아니다"면서 "통합을 위해서는 민주당이 많은 희생을 감수해야 하고 필요할 경우 당명을 비롯해 모든 것을 바꿔야 하는 상황도 배제할 수 없어 모든 가능성을 놓고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여름휴가가 달콤한 것만은 아니다.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와 맞설 대안으로 떠올랐던 손 대표가 최근 지지율이 정체되면서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접전을 펼치고 있다.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문 이사장이 손 대표를 추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손 대표는 지지율 정체에 대해 개의치 않다는 듯 "그냥 내 길을 가면 된다. 내가 잘못된 길을 가면 바꾸겠지만 옳은 길을 간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대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 이사장의 지지율에 대해선 "민주세력, 민주당의 총합을 높여주는 것으로 큰 틀에서 고마운 일"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대선까지 많이 남아 지지율에 대해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지만 재보선 이후 떨어진 지지율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야권통합과 내년 총선을 위해서라도 당의 유력 대선후보의 지지율은 더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김달중 기자 d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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