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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가, 고졸 더 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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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GS리테일·하이마트 등 채용 확대

[아시아경제 이윤재 기자] 유통가에 고졸 채용 바람이 불고 있다.


1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와 GS리테일은 올 하반기에 각각 100여명의 고졸 사원 채용을 진행 중이다. 하이마트도 하반기에 모두 180여명의 고졸 사원을 뽑는다는 계획이다.

롯데마트는 지난달 말부터 대졸 공채와는 별도로 고졸·전문대졸 사원 100여명에 대한 채용공고를 내고 선발과정을 진행하고 있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이번 공채에 모두 1500명이 넘는 지원자가 몰려 관심을 모았다. 학사학위 소지자는 아예 지원대상에서 배제한 것을 감안하면 높은 지원율이다.


롯데마트는 또 최근 5년간 모두 3500명의 신입사원을 채용했는데 그 중 고졸이 1300명으로 37%를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그만큼 회사 내 중요 부서에서도 고졸 출신들이 큰 활약을 보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편의점과 슈퍼마켓을 운영하는 GS리테일도 하반기 100명의 고졸 사원을 뽑는다. 상반기 60명의 고졸사원을 채용한 이후에 추가로 100명을 선발하는 것. 지난해 120여명의 고졸 채용을 실시한 것과 비교해 채용 인원이 33% 이상 증가했다.


GS리테일 관계자는 “고졸 사원의 경우 회사에 대한 로열티가 높고, 일에 대한 열정도 남다르기 때문에 꾸준히 고졸 사원 채용을 확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도 “고졸 공채를 별도로 실시하고 있지는 않지만 고졸 사원을 수시로 채용하고, 파트타임 사원들의 정규직 전환도 상당수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졸 사원이 유통업계에서 각광받는 이유로 회사에 대한 높은 충성도가 꼽혔다.


지방 대형마트에 근무하는 한 관계자는 “최근 학력 인플레로 흔히 말하는 '상위권대학' 출신의 인재가 몰리는데 이들의 경우 업무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고 이직도 많다”고 귀띔했다.


대졸 사원들에 비해 지역 경제에 밝다는 것도 고졸 인재에 눈길을 돌리는 원인이다.


관계자는 “수도권 대학 출신은 지방에서 근무하는 것을 꺼려하는데, 유통업계의 특성상 지방근무가 많을 수밖에 없다”며 “이 때문에 지역 경제에 밝은 고졸 사원들이 환영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윤재 기자 gal-ru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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