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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속노조 "조 회장의 학자금지원, 이율배반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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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숙 지도위원 "정리해고 철회되고 나서 국회에서 부르면 의견 밝히겠다"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금속노조는 10일 한진중공업 조남호 회장의 기자회견과 관련해 "근로계약을 끝내놓고 희망 퇴직자 자녀의 학자금 지원한다는 주장은 이율배반적이자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자기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를 내쫓아 놓고 지역 주민을 위한 기금을 지원한다는 것은 이율배반적이다"라면서 "근로 계약 관계를 끝내놓고 희망 퇴직자 자녀의 학자금을 지원한다는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이 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한진중공업 조합원은 "조 회장의 제안은 사기극 같다"면서 "회사에 있응 용역 150명 비용이 60~70억원 넘고, 학자금도 170억 든다고 하는데 이돈이면 우리를 복직시키면 되지 않겠냐"고 반문했다.


금속노조는 "진정으로 의지가 있다면 94명의 정리해고자에 대한 해고를 철회하는 것이 순서"라고 일갈했다.

금속노조는 "지난 2007년 수빅 조선소 관련 노사 특별합의에서 인위적 구조조정이나 정리해고를 하지 않겠다고 노사가 합의했지만 2009년부터 인위적인 구조조정을 자행했고 2010년 이를 중단한다고 합의해놓고 휴지조각으로 만들어버렸다"고 말했다.


금속노조는 "217일간의 크레인 농성으로 온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국회 청문까지 이어진 상황에서 핵심 쟁점인 정리해고에 대한 어떤 대안도 제시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실망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금속노조는 "진정 지금 상황을 해결하겠다면 정리해고 철회, 지난 3년간의 임단협 재개, 민ㆍ형사상 고소 고발과 손배 가압류 철회, 영도조선소 발전에 대한 노사간의 본격적인 교섭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금속노조는 이날 김진숙 지도위원의 입장을 전했다. 김 지도위원은 "진정으로 호소하려면 정리해고를 철회해야 한다"면서 "정리해고를 하지 않겠다는 것은 알맹이 없는 기만책 일 뿐이다"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의 청문회 출석 요구에 대해 김 지도위원은 "정리해고 문제가 철회되고 나서 국회에서 부른다면 지금의 상황에까지 이르게 된 것에 대한 나의 의견을 밝힐 수 있다"고 답했다.






김승미 기자 ask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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