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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개발업계 돈 빌릴 곳 없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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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향후 수 개월 안에 중국 부동산 개발업계의 자금난이 심각해 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0일 보도했다.


올해 2분기 은행권에서 중국 부동산 개발업계로 흘러들어간 신규대출 규모는 420억위안(약 65억달러)으로 1분기 1678억위안 보다 크게 줄었다. 유동성을 죄려는 중국 정부의 긴축 정책에 따라 중국 은행권 대출이 까다로워졌기 때문이다.

부동산 개발업계는 부족한 돈을 신탁회사로부터 끌어다 썼다. 신탁회사는 그 동안 은행 보다 느슨한 정부의 감시·감독을 받으며 은행의 저금리를 피해 투자하려는 부자들의 돈을 부동산 업계로 다리 놔주는 역할을 해왔다. 올해 2분기 신탁회사들이 부동산 개발업계에 대출해준 돈은 1367억위안으로 1분기 711억위안의 두 배에 달했다.


하지만 문제는 중국 정부가 유동성을 죄기 위해 신탁회사들의 대출 자금을 더욱 엄격하게 관리하기 시작했다는데 있다. 지난달 말 중국은행감독위원회(은감위)는 "비은행 금융기관의 감시, 감독을 강화할 것"이라며 "감시망을 피해 대출된 부적절한 자금이 부동산시장으로 유입되는 일을 막을 것"이라고 선전포고를 했다.

중국 부동산업계에 공공연하게 자금줄 역할을 했던 신탁회사들 마저 중국 정부의 강화된 감시·감독에 자금 수혈을 제대로 못 해주게 생긴 것이다.


한 신탁업계 관계자는 "신탁회사가 부동산 프로젝트에 자금을 지원하기 위해서는 먼저 은감위에 거래 내용에 대한 세부사항을 알리고 승인을 받아야 한다"며 "자금 지원을 먼저 한 후에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됐던 과거 보다 절차가 까다로워졌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내용들은 성명을 통해 공식 발표되지는 않았지만 신탁회사들이 모두 전화로 관련 통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크레디 스위스의 두 진송 부동산 담당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갈수록 많이 신탁회사에서 돈을 빌리고 있지만 정부의 규제 강화로 업계 전체가 큰 조정을 받을 위기에 놓였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 대표들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베이징에 본사를 둔 대형 부동산 개발업체 소호 차이나의 판스이 회장는 "부동산 업계는 가장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있다"고 말했다. 시장 점유율 기준 중국 최대 부동산개발회사인 완커의 왕스 회장도 "업계 기업 100% 모두 정부의 긴축 정책에 따른 압력을 받고 있다"며 "자금 공급이 매우 타이트하다"고 전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스탠더드 앤 푸어스(S&P)는 중국 정부의 긴축정책과, 서민주택 공급확대, 대도시 부동산 시장 과열 억제책 등으로 중국 부동산 업계 상황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인식하고 각각 4월과 6월에 신용등급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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