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문희준 씨, 그대는 정녕 최고입니다!

시계아이콘02분 20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문희준 씨, 그대는 정녕 최고입니다!
AD


문희준 씨, 그대는 정녕 최고입니다!

지난 금요일 밤, MBC <댄싱 위드 더 스타> 세미파이널에 오른 문희준-안혜상 씨 팀의 첫 경연 후 이어진 심사평, 특히 국가대표 감독 황선우 씨의 심사평은 한 번의 실수가 있었음에도 칭찬 일색이었습니다. 일단 자세며 모양새가 완벽함은 물론 주제에 대한 해석도 뛰어나다는 극찬을 받았죠. 그리고 이런 난이도 높은 작품을 한 주일 안에 소화해달라고 주문한 제작진이 너무 잔인하다는 생각이 든다는 얘기도 했어요. 지난 주 주제 ‘파소도블레’는 남성 주도의, 넘치는 힘이 요구되는 춤이고 전문 댄서들도 까다로워하는 종목인지라 다른 팀 전문 댄서 박지우, 김강산 씨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는 문희준 씨의 심적 부담을 잘 이해하시는 듯 했어요.


춤으로 이름 석 자를 다시 각인시켰어요


문희준 씨, 그대는 정녕 최고입니다! 문외한으로서는 알 수 없는 노릇이었지만 문희준 씨 팀의 왈츠 스텝 구성이 국가대표 선수 급이었다죠?

그런데 세미파이널에서는 평소처럼 하나가 아닌 두 개의 주제가 각 팀에게 주어졌습니다. ‘파소도블레’ 외에 ‘반전 댄스’도 선보여야 했으니 실제로는 세 가지의 춤을 완성해야 했던 겁니다. 두 번째 무대에서 문희준 씨 팀은 왈츠로 시작해 삼바로 반전을 이루는 멋진 춤을 선보였는데요. 내내 바르고 우아한 자세를 고수해야 하는 왈츠와 격정적인 열정을 표현해야 하는 삼바가 절묘하게 잘 어우러진,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는 작품이었습니다. 황선우 감독 역시 ‘나를 감동시키는 데에 성공을 했다. 그런데 왜 이렇게 난이도 높은 스텝을 넣는 어려운 시도를 한 건지 모르겠다’며 극찬을 했고요. 문외한으로서는 알 수 없는 노릇이었지만 문희준 씨 팀의 왈츠 스텝 구성이 국가대표 선수 급이었다죠?


그리고 의미심장한 말씀이 이어졌어요. “모든 춤을 심사할 때는 난이도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어떤 사람은 쉬운 것으로 하고 어떤 사람은 어려운 것으로 하면, 심사가 제대로 안 되겠죠?” 이 프로그램의 진정한 도전자 즉, 전문 댄서가 아닌 문희준, 제시카 고메즈, 김규리 씨가 펼치는 춤사위의 난이도를 감안하여 심사를 하자는 조언이었던 것 같아요. 그러나 아쉽게도 다른 심사위원들이 전체적인 아름다움에 중점을 두는 심사로 다른 팀에게 연달아 10점 만점을 주는 바람에 문희준-안혜상 씨 팀은 3위에 머무르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세미파이널에 오른 이상 등수의 고하는 이제 큰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춤에 대한 갈망을 누르고 살아온 세월이 무려 10년이라는 문희준 씨. 다시 춤으로, 그것도 생전 처음 접하는 스포츠 댄스로 대중에게 ‘문희준’이라는 이름을 새롭게 각인시키게 되었다는 사실만으로도 이번 도전은 보람 있는 일이었어요.


예능인으로서, 한 인간으로서 문희준 씨를 응원합니다


문희준 씨, 그대는 정녕 최고입니다! 대중 앞에서 후배를 살리고자 자신을 턱없이 낮춘다는 게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니었을 겁니다.


그런데 바로 다음 날이었지요? KBS2 <자유선언 토요일> ‘불후의 명곡2-전설을 노래하다’에 새 멤버로 투입된 박재범 군을 돕기 위해 등장한 문희준 씨를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더군요. 이번 주 주제를 연습하면서도 다음 주 주제를 또 고심해야할 <댄싱 위드 더 스타>의 숨 가쁜 일정 중에 후배의 도우미로 나섰다는 게 어찌나 대견한지 모르겠어요. 더구나 파트너 안혜상 씨와 교감하며 호흡을 주고받을 때도 느꼈지만 이번 박재범 군과의 ‘캔디’ 공연 때도 남을 받쳐주는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는 게 확연히 드러나더란 말입니다. “춤이 너무 어려워서 립싱크를 할 수밖에 없는 곡이다. 그래서 나는 이번이 처음 라이브이다. 나는 내 파트만 부르지만 재범이는 나머지 네 사람 파트를 다 맡아 부른다”라고 거듭 강조해가며 재범 군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걸 입증하려고 애썼으니까요. 말이 쉽지, 대중 앞에서 후배를 살리고자 자신을 턱없이 낮춘다는 게, 그것도 아이돌의 조상급인 문희준 씨 입장에서 그리 간단한 일은 아니었을 겁니다. 한때는 H.O.T 다섯 명끼리도 서로 튀어 보이려고 애썼지 싶은 문희준 씨가 이렇게 달라지다니요. 더욱이 손에 땀을 쥐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예능감을 잊지 않으며 프로그램에 일조하려는 자세는 예능인으로서도 귀감이 될 만하다고 봐요.


그래요. ‘문희준이 달라졌네’라고 처음에는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보니 사실 저는 문희준 씨가 어떤 사람이었는지 잘 알지를 못했던 거였어요. 그저 수많은 팬을 떼로 몰고 다니는 화려한 아이돌 그룹의 리더, 그리고 안티들의 험한 공격을 받았던 뼈아픈 과거가 있는 연예인의 하나로만 기억하고 있었던 거예요. 그 질기고 질긴 근거 없는 루머와 질타를 견뎌내고 이 자리까지 온 걸 보면 보통 근성이며 배포는 아닐진대 그 오랜 갈등과 외로운 홀로서기를 저는 그저 남의 집 불구경이라도 하는 양 심드렁하니 바라봤던 거죠. 따라서 그간 미안했다는 말씀, 꼭 드려야 할 것 같네요. 혼신의 힘을 다해 노력하는 자세도 마음에 들지만 무엇보다 남을 배려하는 자세가 마음에 든다는 말씀 또한 드리고 싶고요. <댄싱 위드 더 스타>의 등수와 상관없이, 배려를 아는 청년 문희준 씨. 그대는 정녕 최고입니다!


문희준 씨, 그대는 정녕 최고입니다!



<10 아시아>와 사전협의 없이 본 기사의 무단 인용이나 도용,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이를 어길 시 민, 형사상 책임을 질 수 있습니다.


10 아시아 글. 정석희 (칼럼니스트)
10 아시아 편집. 이지혜 seve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